선거운동 이틀째에도 서남권 집중 유세
'약자와의 동행' 내건 오세훈…청년 장애인이 첫 지지연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일인 19일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하며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1호 지지 연설자로 청년 장애인을 앞세우며 취약계층을 보듬겠다는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서 열린 선거캠프 출정식에서 1호 공약으로 내세운 안심소득(생계)·서울형 고품질 임대주택(주거)·서울런(교육)·공공의료서비스(의료) 등 취약계층 4대 정책의 추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출정식에서는 교통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된 장애인 이영훈(34)씨가 첫 지지 연설자로 나섰다.

이씨는 "오 후보가 추진하는 좋은 장애인 복지 정책들이 있는데 이런 것들을 잘 알려주고 활용할 수 있게 해줬으면 한다"며 "기존의 혜택을 전달하는 방식의 문턱이 조금 낮아진다면, 지금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이라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가 장애인 택시 증차, 폐지됐던 LPG 차량의 소비세 감면 등을 추진해온 것으로 안다"며 "이처럼 기존 것들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일해왔기에 오 후보를 지지하고, 앞으로도 장애인을 위해 그 누구보다 잘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오 후보는 단상 아래로 내려와 이씨 뒤에 서서 지지 연설을 들었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이씨에게 꽃을 건네며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이씨가) 장애인의 애환과 기대, 서울시에 거는 희망을 요약해 말해줬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여러분의 도움으로 어렵고 힘든 분들과 함께 가는 상생과 공생의 서울시를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이틀째인 20일에도 서울 서남권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간다.

영등포구 문래역과 영등포역, 동작구 성대시장과 장승배기역 일대에서 거리 유세를 통해 '사회적 약자와의 동행'을 강조할 계획이다.

오 후보 캠프는 서울 25개 자치구의 공약을 'AI(인공지능) 오세훈'이 설명하는 동영상도 유튜브 오세훈 TV를 통해 차례로 공개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