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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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인 피터 린치가 뉴욕증시의 한 ‘동전주’에 투자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기업의 주가가 급등했다.

19일(현지시간) 나스닥시장에서 이맥홀딩스(IMAC) 주가는 전날보다 22.3% 급등한 1.04달러로 마감했다. 전날인 18일 이 회사의 종가는 0.85달러였다. 한국에서 주가가 1000원에 미달하는 주식을 동전주라 하듯이 미국에서도 주가가 1달러 미만인 주식을 페니스탁(penny stock)이라고 한다. 주가 급등으로 바로 동전주 신세를 면했다. 이맥홀딩스는 수술이나 오피오이드 처방을 하지 않는 정형외과 진료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시가총액은 19일 종가 기준 2754만달러(약 350억원)다.

이 회사의 주가가 뛴 이유는 유명 투자자인 피터 린치에 있다. 린치는 18일 이맥홀딩스 주식을 138만5941주 보유하고 있다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고했다. 지분율로는 5.23%다.

월가에서는 린치가 본의아니게 이맥홀딩스 투자 사실을 밝히게 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평소 린치는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특정 기업에 투자시 지분율을 5% 미만으로 유지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미국 SEC 규정상 특정인의 지분율이 5%를 넘기면 공시 의무가 발생한다.

린치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5% 이상 지분을 보유하게 됐는지 몰랐다”며 “소형주를 투자 대상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린치는 왜 이맥홀딩스에 투자하게 됐는지 이유를 밝히지는 않았다.

린치는 마젤란펀드를 운용하며 1977년부터 1990년까지 연평균 29%의 수익을 올렸다. 그는 주식투자 철학과 관련한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하며 세계적인 투자 구루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