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성장욕구 충만하다면, 스타트업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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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스타트업책
스타트업의 시대다. 최근 잡코리아 설문조사에 따르면 구직자 10명 중 7명은 “스타트업에 취직하거나 이직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그래서인지 스타트업 관련 책들이 줄을 이어 출간되고 있다. 스타트업계의 실상, 창업가들의 특징, 이직 조언 등을 담은 책을 골라봤다.
《로켓 패러독스》(최정우 지음, 행복한북클럽)는 2년 전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로 화제를 모았던 최정우 뷰티앤케이 대표의 신작이다. 옐로모바일 자회사 옐로트래블 대표를 지낸 그는 전작에서 옐로모바일의 성공과 추락을 생생하게 그렸다. 이번에는 가상의 스타트업 모비딕랩스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실상을 살핀다.
모비딕랩스는 설립한 지 5년 된, 연 매출 84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고 있던 정도훈은 어느 날 새로운 CFO 영입을 통보받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추락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반격에 나선다.
자금난, 음모와 배신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스타트업에서는 사실 훨씬 더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며 “책을 읽은 사람 중 누군가는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슈퍼 파운더》(알리 타마세브 지음, 세종연구원)는 데이터에 근거해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특징을 파헤친다. 사람들이 떠올리는 창업가의 모습이 있다. 명문대를 중퇴한 젊은이다. 이들은 남보다 먼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시장을 선점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책에 따르면 성공한 창업가들은 평균 34세에 회사를 차렸다. 68세에 창업해 수십억달러 기업에 이른 사례도 있다. 또 3분의 2는 이미 창업한 경험이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며 오랫동안 관련 경험을 쌓다가 회사를 나왔다.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을 세운 에릭 위안은 시스코시스템즈 부사장을 지내고 45세에 창업했다.
명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출신 대학의 평균 순위는 세계 27위였다. 하지만 중퇴자는 극히 일부였다. 학사 학위자가 36%, 경영학석사(MBA) 학위자가 22%로 많았고 중퇴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보다 적었다.
《커리어 피보팅》(장영화 지음, 클라우드나인)은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적극 권한다. 저자 역시 변호사로 일하다 창업가로 변신했다. 스타트업 이직을 돕는 회사를 차려 7년간 730여 명의 채용을 도왔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권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실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신입은 신입의 일만 하지만 스타트업에선 대리, 과장, 부장의 일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역이직하는 사례도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만 자신의 성향이 스타트업과 맞아야 한다. 스타트업은 전쟁터다.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다. 스타트업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은 자신이 성장 욕구가 있는지,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는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는지, 다른 사람과 잘 협력하는지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이직의 이유와 목표도 확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직장에 불만이 있다고 스타트업으로 옮기는 건 도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로켓 패러독스》(최정우 지음, 행복한북클럽)는 2년 전 《스타트업은 어떻게 유니콘이 되는가》로 화제를 모았던 최정우 뷰티앤케이 대표의 신작이다. 옐로모바일 자회사 옐로트래블 대표를 지낸 그는 전작에서 옐로모바일의 성공과 추락을 생생하게 그렸다. 이번에는 가상의 스타트업 모비딕랩스를 통해 한국 스타트업 업계의 실상을 살핀다.
모비딕랩스는 설립한 지 5년 된, 연 매출 84억원 규모의 스타트업이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겸하고 있던 정도훈은 어느 날 새로운 CFO 영입을 통보받고,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눈치챈다. 그리고 추락 위기에 처한 회사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생존을 위해, 반격에 나선다.
자금난, 음모와 배신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 이야기를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이에 대해 저자는 “스타트업에서는 사실 훨씬 더 다양한 일이 일어난다”며 “책을 읽은 사람 중 누군가는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사실”이라고 말한다.
《슈퍼 파운더》(알리 타마세브 지음, 세종연구원)는 데이터에 근거해 성공한 스타트업 창업가들의 특징을 파헤친다. 사람들이 떠올리는 창업가의 모습이 있다. 명문대를 중퇴한 젊은이다. 이들은 남보다 먼저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려 시장을 선점했다고 여겨진다. 하지만 모두 사실이 아니다.
책에 따르면 성공한 창업가들은 평균 34세에 회사를 차렸다. 68세에 창업해 수십억달러 기업에 이른 사례도 있다. 또 3분의 2는 이미 창업한 경험이 있고, 나머지 3분의 1은 대부분 대기업 임원으로 근무하며 오랫동안 관련 경험을 쌓다가 회사를 나왔다. 화상 회의 플랫폼 줌을 세운 에릭 위안은 시스코시스템즈 부사장을 지내고 45세에 창업했다.
명문대 출신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출신 대학의 평균 순위는 세계 27위였다. 하지만 중퇴자는 극히 일부였다. 학사 학위자가 36%, 경영학석사(MBA) 학위자가 22%로 많았고 중퇴자는 박사 학위 소지자보다 적었다.
《커리어 피보팅》(장영화 지음, 클라우드나인)은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적극 권한다. 저자 역시 변호사로 일하다 창업가로 변신했다. 스타트업 이직을 돕는 회사를 차려 7년간 730여 명의 채용을 도왔다. 스타트업으로의 이직을 권하는 이유는 단기간에 실력을 쌓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기업 신입은 신입의 일만 하지만 스타트업에선 대리, 과장, 부장의 일을 한 번에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스타트업에서 경력을 쌓아 대기업으로 역이직하는 사례도 많다고 저자는 말한다.
다만 자신의 성향이 스타트업과 맞아야 한다. 스타트업은 전쟁터다. 하나하나 가르쳐주고 챙겨주는 사람도 없다. 스타트업 이직을 희망하는 사람은 자신이 성장 욕구가 있는지, 일을 주도적으로 찾아서 하는지, 빠르게 변하는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췄는지, 다른 사람과 잘 협력하는지 등을 먼저 파악해야 한다. 저자는 이직의 이유와 목표도 확실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재 직장에 불만이 있다고 스타트업으로 옮기는 건 도피에 불과하다고 지적한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