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전지를 가다] '예측 불허 나주시장' 관록의 현역 vs 정치 신인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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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 배제 현직 시장 무소속 3선 도전…고위 관료 민주당 공천 쥐고 출전
"그 많던 후보들이 한 달 남짓 동안에 다 어디로 갔는지, 누구를 지지할지…." 빛가람혁신도시로 불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조성으로 전남에서는 드물게 인구가 늘고 있는 전남 나주시.
두 달 전만 해도 15명에 달했던 예비후보들이 단체장 도전에 나섰지만, 이제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양자 대결에서 사실상 결판이 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 참여 자체가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선 현직 시장인 강인규 후보와 적지 않은 경선 논란 끝에 공천장을 쥔 전남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윤병태 후보가 정면 승부에 들어갔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를 부인할 수 없는 곳이 전남이지만, 나주는 세 번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시장직을 주는 등 변수가 상존하는 곳이다.
10명이 넘는 후보가 나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과 줄 세우기, 편 가르기 논란 등 경선 후유증이 적지 않아 많은 후보의 반발과 민심 이반이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거리다.
수년간 갈등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고형폐기물(SRF) 열병합 발전소의 가동 여부를 놓고 후보 간 생각 차이가 작지 않은 만큼 혁신도시 유권자가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혁신도시 유권자는 나주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빛가람혁신도시 주민인 김모(56) 씨는 "유권자가 3만 명에 달하고 공공기관 임직원과 외지인이 많은 혁신도시 표심은 지역의 전통적인 민주당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후보들이 어느 지역보다 사활을 걸고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에다 지역위원회의 조직과 지원 등에 선거 전략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최근 윤 후보와 정책연대를 한 김도연 전 나주소방서장의 지지도 기대한다.
기재부, 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경험과 인맥, 기획력으로 중앙 정부와 전남도의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호소하는 등 정통 관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예산전문가를 강조하고 새로운 나주의 시작, 새로운 인물론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 원도심과 영산강을 연계한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 농촌거주자 기본소득 월 10만원 지원 등 살맛 나는 농촌 만들기 ▲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할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 혁신도시 내 명문고 육성 등 7대 비전과 함께 인구 20만의 글로벌 강소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전 전남도 국장 출신으로 경선 배제에 반발, 탈당한 김병주 후보와의 단일화로 지지세 확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가 강 후보의 선대본부장까지 맡아 돕기로 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여기에 조합장, 시의원, 재선 시장까지 30여년 간 시민과 함께한 경력을 토대로 높은 인지도, 조직 등을 총 가동해 가짜 민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기초, 광역의원 상당수도 강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고 민주당 후보와의 한판 대결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불공정, 줄 세우기 공천에 맞서 지역 정치를 바로 세우고자 단일화를 했으며 이번 선거는 '신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현역 국회의원과의 싸움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강 후보는 민선 7기 때 추진한 영산강 생태복원,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광역철도 순환선 구축 등 5대 선도과제의 중단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여기에 ▲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나주형 혁신도시 시즌2 추진 ▲ 세계 수준의 에너지 대학도시 조성 ▲ 빛가람동 정주 여건 개선 ▲ 모든 농민에게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 청년 임대주택 등 청년 희망도시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양강 대결 속에서 민주당 소속 나주시의원으로 도전장을 냈다가 컷오프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지차남 후보와 나주시청에서의 35년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무소속 양승진 후보가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 많던 후보들이 한 달 남짓 동안에 다 어디로 갔는지, 누구를 지지할지…." 빛가람혁신도시로 불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 조성으로 전남에서는 드물게 인구가 늘고 있는 전남 나주시.
두 달 전만 해도 15명에 달했던 예비후보들이 단체장 도전에 나섰지만, 이제는 민주당과 무소속의 양자 대결에서 사실상 결판이 날 전망이다.
민주당 경선 참여 자체가 배제되면서 무소속으로 3선 도전에 나선 현직 시장인 강인규 후보와 적지 않은 경선 논란 끝에 공천장을 쥔 전남도 정무부지사 출신의 윤병태 후보가 정면 승부에 들어갔다.
전통적으로 민주당의 강세를 부인할 수 없는 곳이 전남이지만, 나주는 세 번이나 무소속 후보에게 시장직을 주는 등 변수가 상존하는 곳이다.
10명이 넘는 후보가 나선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불공정과 줄 세우기, 편 가르기 논란 등 경선 후유증이 적지 않아 많은 후보의 반발과 민심 이반이 선거에 어떻게 반영될지가 관심거리다.
수년간 갈등과 논란이 끊이지 않았던 고형폐기물(SRF) 열병합 발전소의 가동 여부를 놓고 후보 간 생각 차이가 작지 않은 만큼 혁신도시 유권자가 어떤 후보의 손을 들어줄지도 관전 포인트다.
혁신도시 유권자는 나주 전체의 30%가량을 차지한다.
빛가람혁신도시 주민인 김모(56) 씨는 "유권자가 3만 명에 달하고 공공기관 임직원과 외지인이 많은 혁신도시 표심은 지역의 전통적인 민주당 정서와는 다소 거리가 있을 것"이라며 "후보들이 어느 지역보다 사활을 걸고 각축전을 벌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전통적 민주당 지지세에다 지역위원회의 조직과 지원 등에 선거 전략의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무소속으로 나섰다가 최근 윤 후보와 정책연대를 한 김도연 전 나주소방서장의 지지도 기대한다.
기재부, 청와대 등에서 근무한 경험과 인맥, 기획력으로 중앙 정부와 전남도의 지원을 끌어내겠다고 호소하는 등 정통 관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깨끗하고 유능한 경제·예산전문가를 강조하고 새로운 나주의 시작, 새로운 인물론으로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주요 공약으로 ▲ 원도심과 영산강을 연계한 문화·관광·스포츠 활성화 ▲ 농촌거주자 기본소득 월 10만원 지원 등 살맛 나는 농촌 만들기 ▲ 혁신도시 정주 여건 개선 ▲ 에너지 신산업을 선도할 미래 첨단과학도시 기반 조성 ▲ 혁신도시 내 명문고 육성 등 7대 비전과 함께 인구 20만의 글로벌 강소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강 후보는 전 전남도 국장 출신으로 경선 배제에 반발, 탈당한 김병주 후보와의 단일화로 지지세 확장에 가속이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김 후보가 강 후보의 선대본부장까지 맡아 돕기로 해 시너지 효과도 기대한다.
여기에 조합장, 시의원, 재선 시장까지 30여년 간 시민과 함께한 경력을 토대로 높은 인지도, 조직 등을 총 가동해 가짜 민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공천에서 배제된 기초, 광역의원 상당수도 강 후보와의 무소속 연대를 선언하고 민주당 후보와의 한판 대결에 나서고 있다.
두 후보는 공동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불공정, 줄 세우기 공천에 맞서 지역 정치를 바로 세우고자 단일화를 했으며 이번 선거는 '신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현역 국회의원과의 싸움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강 후보는 민선 7기 때 추진한 영산강 생태복원, 금성산 도립공원 지정, 광역철도 순환선 구축 등 5대 선도과제의 중단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여기에 ▲ 2차 공공기관 이전 등 나주형 혁신도시 시즌2 추진 ▲ 세계 수준의 에너지 대학도시 조성 ▲ 빛가람동 정주 여건 개선 ▲ 모든 농민에게 농어민 공익수당 지급 ▲ 청년 임대주택 등 청년 희망도시 조성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놓았다.
양강 대결 속에서 민주당 소속 나주시의원으로 도전장을 냈다가 컷오프된 뒤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긴 지차남 후보와 나주시청에서의 35년간 공직생활을 바탕으로 '지방행정의 달인'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무소속 양승진 후보가 유권자에게 한 표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