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이미지=LG화학
LG화학 구미 양극재 공장 조감도. /이미지=LG화학
키움증권은 20일 LG화학에 대해 양극재 부문마저도 저평가받고 있지만 내후년까지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이 경쟁사보다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85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LG화학의 양극재 부문이 저평가 받은 이유에 대해 “대부분의 매출이 자회사에 집중돼 있는 등 실제적인 위부 판매 비중이 낮고, 증설 목표가 경쟁사 대비 열위에 있기 때문”이라며 “현재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도 상대적으로 열위”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LG화학 양극재 부문의 저평가는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증설을 통해 내년에는 하이니켈 양극재 비중을 80% 수준까지 확대하고, 외부 판매 비중도 중장기적으로 20% 이상으로 높이는 걸 목표로 세워뒀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특히 LG화학의 청주 4공장은 세계 최초로 라인당 연간 1만톤(t)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며 “이 신규라인은 경쟁사와 라인 크기가 같지만, 시간당 생산량이 2배 이상 많아 원가 및 규모의 경제 효과가 추가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LG화학의 양극재 증설 계획이 추가로 커질 가능성도 제기했다. 최근 국외 경쟁사 인수와 캐나다 진출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고, LG에너지솔루션이 공격적으로 배터리 생산 능력을 키우고 있어서다.

이 연구원은 “LG화학의 전지소재 매출앣 목표는 2026년 8조4000억원, 2030년 21조원”이라며 “돈이 없는 기업이 아니다”고 말했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