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패션 매출 증가에 백화점마다 이벤트 확대
'MZ세대 잡아라'…부산 유통업계 마케팅 강화
부산지역 유통업계가 코로나19 이후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른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20일 부산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번 달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신세계 센텀시티를 방문한 고객은 지난해보다 20% 늘었다.

MZ세대만 놓고 보면 34% 이상 증가했다.

그 덕에 젊은 고객이 즐겨 찾는 영패션 상품군 매출도 많이 증가했다.

신세계 센텀시티는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고객을 공약하기 위해 팝업스토어와 가성비 높은 이벤트를 준비했다.

센텀시티점 몰 지하 2층에는 17일부터 6월 15일까지 일상의 즐거움과 신선한 재미를 선사하는 '그로서리 스터프'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그로서리 스터프에는 뉴욕 스타일의 두툼한 과자를 메인으로 식품, 생활용품, 의류 등 문화적 요소가 가득한 브랜드와 디저트류, 다양한 굿즈를 만날 수 있다.

4층에 마련된 팝업스토어는 골프, 테니스, 여행, 일상 아이템을 25일까지 선보인다.

26일부터 6월 1일까지 지하 1층 이벤트홀에 마련되는 '청춘마켓'에는 청춘의 상징 청바지 상품군을 비롯해 주얼리, 의류, 아동, 모자, 신발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기 브랜드들을 한자리에 모은다.

'MZ세대 잡아라'…부산 유통업계 마케팅 강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과 광복점에는 한때 스포츠 의류 시장을 꽉 잡았던 추억의 브랜드들이 최근 속속 매장을 열고 있다.

일상복처럼 입는 스포츠 웨어(애슬레져)가 편안하면서도 개성을 드러내는 MZ세대의 특성과 '레트로(복고)' 감성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에는 롯데백화점 부산 본점 7층 영스트리트 매장에 골프웨어 브랜드가 신규로 문을 열었다.

해당 매장은 골프 시장의 주요 고객으로 떠오른 MZ세대를 겨냥해 발랄한 컬러와 합리적인 가격으로 젊은 고객들의 발걸음을 이끌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그동안 기성세대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골프 웨어가 스포츠 매장이 아닌 영패션 매장에서 찾아볼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며 "자기표현에 적극적이고 소비력을 갖춘 MZ세대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