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FOMC 의사록·PCE 물가·엔비디아 실적 나온다”
다음주에도 미국 뉴욕증시의 변동성은 클 가능성이 높다. 예정된 이벤트가 워낙 많아서다.

투자자들의 이목을 우선 끄는 건 25일 나오는 미 중앙은행(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다. 이달 3~4일 열린 정례 회의에서 Fed 위원들이 통화 정책 방향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제롬 파월 의장은 차기 FOMC가 열리는 6월과 7월에도 50bp(0.5%포인트)씩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란 점을 강력 시사했다. 다만 40년 만의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가 문제다. 인플레이션이 꺾일 조짐을 보이지 않을 경우 한꺼번에 75bp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월가 기류다. 이번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더 큰 폭의 금리 인상안에 대해 어떤 입장을 갖고 있는지 힌트를 얻을 수 있을 전망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8.3%(작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40년만의 최고치였다. 다음달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가 큰 관심사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달 8.3%(작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40년만의 최고치였다. 다음달 공개되는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가 큰 관심사다. 미 노동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Fed가 가장 중시하는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도 다음주 나온다. 27일에 지난달의 PCE 근원 물가가 공개된다. 3월 상승률은 5.2%(작년 동기 대비)로 여전히 높았으나 전달(5.3%)보다는 둔화했다.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는 26일 공개된다. 예비치는 -1.4%였다.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26일 수정치가 나온다. 미 상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미국의 올 1분기 경제성장률은 -1.4%를 기록했다. 26일 수정치가 나온다. 미 상무부 및 트레이딩이코노믹스 제공
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금주엔 월마트 타겟 등 소매 체인이 ‘어닝 쇼크’를 내놓으면서 증시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다음주에도 대형 소매기업들의 성적표가 줄줄이 나온다.

가전제품 판매 체인인 베스트바이,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노드스트롬, 의류업체인 랄프로렌 애버크롬비 갭, 창고형 할인 매장 코스트코, 저가 소매점인 달러트리 달러제너럴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인들이 많이 매집한 엔비디아 실적은 25일 발표된다.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일정>

23일(월) 실적 발표 : 줌비디오 엑스펑

24일(화) S&P글로벌 제조업PMI(5월, 전달엔 59.2) / S&P글로벌 서비스업PMI(5월, 전달엔 55.6) / 신규 주택 판매(4월, 전달엔 76만3000채) / 실적 발표 : 베스트바이 노드스트롬 랄프로렌 애버크롬비 애질런트

25일(수) FOMC 의사록 / 내구재 주문(4월, 전달엔 0.8%) / 실적 발표 : 엔비디아 스노플레이크 딕스스포팅구스 윌리엄스-소노마 익스프레스

26일(목) 1분기 경제성장률 수정치(예비치는 -1.4%) / 신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 잠정 주택판매지수(4월, 전달엔 -1.2%) / 실적 발표 : 코스트코 메이시스 달러트리 달러제너럴 갭 델 얼타뷰티 알리바바 바이두

27일(금)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4월, 전달엔 5.2%) / 실질 가처분소득(4월, 전달엔 -0.4%) /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확정치(5월, 예비치는 59.1) / 5년 기대 인플레이션 확정치(5월, 예비치는 3.0%) / 명목 소비지출(4월, 전달엔 1.1%) / 명목 개인소득(4월, 전달엔 0.5%) / 실적 발표 : 캐노피그로쓰 핀둬둬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