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바이든 환영만찬에 재계 수장 총출동…현대차 등 투자 선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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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美에 6조3천억원 규모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 발표
삼성전자 이재용·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만남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 재계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 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GS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함께했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장이 대거 초청된 것은 양국 간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전날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공장도 함께 찾음으로써 경제안보 동맹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오전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진 두 장관 주재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미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에선 삼성의 이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회장과 김동관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기업이, 미국 측에선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대표를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GM 코리아, 블룸에너지, GE 코리아, 구글, 코닝 등 8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미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재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기업 간에 반도체 등 핵심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재계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투자 보따리도 풀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3천억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공장은 1천183만㎡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로 지어지며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한다.
삼성은 이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은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의 퀄컴 등 팹리스(설계)들의 첨단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반도체 장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한미 투자와 관련해 "반도체 영역에서는 삼성이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 "미국이 강점을 지닌 부분은 반도체 장비인데 램 리서치나 듀폰 같은 회사가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대표의 만남도 주목을 받았다.
퀄컴은 미국의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이자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칩 업체로, 퀄컴과 삼성전자는 서로 주요 고객사인 관계다.
퀄컴이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 맡기면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이 한미 간 반도체 동맹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삼성과 퀄컴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도 태양광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관 사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돌턴시에서 미국 내 최대규모인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약 2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투자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중에 가동될 예정으로, 한화솔루션은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이재용·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 만남도 주목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최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환영만찬에 재계 수장들이 총출동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비롯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권오갑 현대중공업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사장, 정기선 HD 현대 사장 등이 참석했다.
또 SK그룹 회장인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GS 명예회장인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CJ그룹 회장인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 등 경제6단체장도 함께했다.
양국 정상이 만나는 자리에 재계 총수와 경제단체장이 대거 초청된 것은 양국 간의 경제안보 협력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 정상은 전날 삼성전자의 경기 평택공장도 함께 찾음으로써 경제안보 동맹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날 정상회담에서도 첨단 반도체, 친환경 전기차용 배터리, 인공지능, 바이오기술, 바이오제조, 자율 로봇을 포함한 핵심·신흥 기술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오전에는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지나 러만도 미국 상무장관이 양국 간 국장급 산업협력대화를 장관급 '한미 공급망·산업 대화'로 격상하는 양해각서(MOU)를 맺고, 매년 경제안보 이슈를 논의하기로 했다.
이어진 두 장관 주재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한미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국내에선 삼성의 이 부회장을 비롯한 5대 그룹 회장과 김동관 사장, 백우석 OCI 회장, 최수연 네이버 사장 등 8개 기업이, 미국 측에선 퀄컴의 크리스티아누 아몬 대표를 비롯해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GM 코리아, 블룸에너지, GE 코리아, 구글, 코닝 등 8개 기업 대표가 참석했다.
이들은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디지털, 청정에너지 등 분야에서 한미 공급망 협력을 위한 실질적인 실천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산업부가 전했다.
재계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미 기업 간에 반도체 등 핵심분야에서의 기술과 공급망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재계는 바이든 대통령 방한에 맞춰 투자 보따리도 풀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3천억원을 들여 전기차 전용 공장과 배터리셀 공장 등 전기차 생산 거점을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전기차 공장은 1천183만㎡ 부지에 연간 생산능력 30만대 규모로 지어지며 2025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한다.
삼성은 이미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0조원)를 투자해 신규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장을 짓겠다고 발표했고, 조만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삼성은 신규 공장을 통해 미국의 퀄컴 등 팹리스(설계)들의 첨단 반도체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이 공장에는 미국 주요 기업들의 반도체 장비가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왕윤종 경제안보비서관은 정상회담 후 브리핑에서 한미 투자와 관련해 "반도체 영역에서는 삼성이 테일러시에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다"면서 "미국이 강점을 지닌 부분은 반도체 장비인데 램 리서치나 듀폰 같은 회사가 많은 관심을 두고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삼성전자의 이 부회장과 퀄컴의 크리스티아노 대표의 만남도 주목을 받았다.
퀄컴은 미국의 대표적인 팹리스(반도체 설계)이자 세계 최대 모바일통신칩 업체로, 퀄컴과 삼성전자는 서로 주요 고객사인 관계다.
퀄컴이 올해 초 출시한 모바일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스냅드래곤8 1세대' 생산을 삼성전자 4나노 공정에 맡기면서 올해 1분기 삼성전자 5대 매출처에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이 한미 간 반도체 동맹의 핵심으로 떠오른 만큼 삼성과 퀄컴과의 협력 관계도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화그룹도 태양광 분야에서 미국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김동관 사장은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서 "양국 국민에게 양질의 에너지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탄소 발자국이 낮고 투명성이 보장된 공급망을 구축하기 위해 양국의 경제·기술 동맹을 태양광 분야까지 확대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에 러몬도 미 상무장관은 "협력 강화 필요성에 공감한다.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화솔루션은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돌턴시에서 미국 내 최대규모인 1.7GW(기가와트)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가동 중이다.
최근에는 미국에 약 2천억원을 추가 투자해 1.4GW 규모의 태양광 모듈 공장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신규 투자 공장은 2023년 상반기 중에 가동될 예정으로, 한화솔루션은 기존의 1.7GW를 포함해 미국 내 단일 사업자로서는 최대 규모인 3.1GW의 모듈 생산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