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실 칼럼] 윤석열 대통령 VS 조바이든…국격 높인 대통령 이미지 승자는?
윤석열 대통령 취임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 진행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23일 일정으로 공식 방한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은 역대 정부 가운데 가장 빠른, 취임 11일 만에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하고 있다. 첫 일정으로 두 정상은, 평택 삼성 반도체공장을 둘러보고 공동 연설도 진행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한 이후 방한은 처음이고 미국 대통령으로는 2019년에 한국에 왔던 트럼프 전 대통령 이후 3년 만이다.
국격 높이는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 이미지 외모 태도 소통 집중분석

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이 함께 한 모습을 통해서 국격을 높이는 한미 대통령의 이미지에 주목이 되었다. 풀리처상을 수상한 미국의 작가 조 엘리스는 대통령은 모든 면에서 논평의 대상이 되고 대통령의 의상에 대한 비판은 미국 초창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고 했다. 그도 그럴 것이 미국의 토마스 제퍼슨 전 대통령이 공식 만찬에 반바지와 부츠로 매치한 승마복을 입고 나와서 논란이 된 적이 있기 때문이다.
국격 높이는 대통령 PI(President Identity) 이미지 외모 태도 소통 집중분석

[윤석열 대통령 편]
-Appearance(겉모습, 외모)
Good
1일차 한미정상회담 윤석열 대통령은 밝은 회색 정장에 회색과 붉은색 레지멘탈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했다. 검정색과 흰색이 혼합된 회색의 선택은 상호입장을 고려한 통합과 협치의 의미로 분석된다.

2일차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만찬에서 짙은 차콜그레이 정장에 연한 하늘색 넥타이와 같은 색상의 포켓치프를 연출함으로써 드레스 업(Dress-Up) 분위기 연출을 한 것은 탁월한 선택이라 분석된다.

1,2일차 모두 가장 돋보였던 것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응대할 때 순간 순간 보인 정겨운 느낌의 밝고 긍정적인 표정이 수많은 환영의 말보다 더 강력했다고 분석된다.

Recommendation
1일차 한미정상회담 드레스코드에서 미국에 대한 섬세한 배려가 아쉬웠다고 분석된다. 붉은색 레지멘탈 스트라이프의 방향이 미국식이 아닌 영국식이기 때문이다.

물론,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서 미국 역대 대통령들 중에 영국식 레지멘탈 스트라이프 넥타이를 착용한 경우도 적지는 않다. 하지만 상대국의 문화를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미국식 넥타이를 착용했더라면 선택했더라면 더욱 효과적이었을것이라 분석된다.

만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의도적인 선택이었다면 한미 양국의 경제안보 협력과 기술동맹 상호보완적 협력관계에서 우위를 선점하고자 하는 의도적인 패션 외교 정책이라고 분석된다.

Expectation
1일차 2일차 윤대통령이 착용한 정장슈트와 넥타이 매듭법에 아쉬움이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통령으로서 슈트의 핵심일 수 있는 넥타이 매듭이 너무 헐거워 빈틈이 보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슈트바지가 너무 길어서 깔끔하고 품격을 높이는데 한계가 있다고 분석이 되니 향후 이 부분을 보완한다면 더욱 세련되고 품위있는 대통령의 이미지로 거듭날 것이라 기대한다.
-Behavior(행동, 제스처)
Good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현관 앞에서 하차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윤석열 대통령이적절한 타이밍에 청사 현관에서 직접 반갑게 환대하는 태도가 긍정적인 첫인상으로 각인되었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첫 순서인 소인수회담에서 다리를 꼬고 앉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미러링(상대방과 비슷한 자세를 보여주는 것)하면서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사진으로 포착되었는데 마음의 거리를 줄이는데 긍정적인 효과를 주었다고 분석된다.

Recommendation
악수를 보면 리더십이 보인다. 국가의 리더인 대통령의 악수는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나라를 대표하는 상징으로서 대통령의 악수를 보면 그 나라의 이미지와 국격이 보이기 때문이다.

한미 정상회담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과 나눈 윤석열 대통령의 악수를 보면 환대하는 느낌을 주었으나 악수의 5원칙인 힘(Power), 거리(Distance), 리듬(Rhythm), 눈맞춤(Eye contact), 미소(Smile)를 토대로 분석해 보면 아쉬운 부분이 보인다.

특히 악수를 할 때 고개를 지나치게 숙이고 왼손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의 손목 부분을 터치하는 것 보다는 당당하게 허리를 편 상태에서 눈을 마주치면서 환대의 느낌을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건배를 할 때 상대방의 눈보다는 와인잔을 보며 상체를 지나치게 숙이는 장면이 노출되어 개선이 필요하고 걸음걸이에서 무게중심이 좌우로 흔들리는 걸음걸이가 아쉬움으로 분석된다.

Expectation
상대의 손등이나 손목을 터치하는 것은 친근함의 표현일 수 있으나 나는 상대방보다 윗사람이라는 암묵적인 메시지로 전달 될 수 있음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건배를 할 때는 와인잔 보다는 상대방의 눈을 자연스럽게 응시하고 좌우 흔들림 없이 곧바로 걷는 걸음걸이를 보이면 보다 품격 있는 대통령의 이미지연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Communication(화법, 소통)
Good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 만찬 건배사로 한미 양국은 서로의 훌륭한 친구라며 굳게 손잡고 함께 걸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면서 말의 속도나 멈춤에 신경을 썼다고 분석된다.

Recommendation
올해로 10주년을 맞는 한미FTA(자유무역협정)는 양국에 더 많은 투자와 일자리를 창출했다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안보동맹을 넘어 첨단 기술동맹과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때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 강약조절을 조금 더 했더라면 연설의 울림이 두배 더 커졌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Expectation
윤 대통령은 한미 정상 만찬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이 좋아하는 시인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의 시 구절을 인용하면서 배려있는 소통이미지를 강화시켰다고 분석된다.

핵심적인 멘트를 하면서 카메라를 적절하게 응시했더라면 본 장면을 시청하고 있을 전 세계인들에게 대한민국의 이미지를 더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박영실 칼럼] 윤석열 대통령 VS 조바이든…국격 높인 대통령 이미지 승자는?


<한경닷컴 The Lifeist> 퍼스널이미지브랜딩랩 & PSPA 대표 박영실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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