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원숭이두창 모두가 조심해야"...발병국 점점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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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감염병 ‘원숭이두창’에 대해 “모든 사람들이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22일 오산 미 공군기지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대통령 전용 공군기 ‘에어포스원’을 타기 전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 보건당국이 원숭이두창의 치료법과 백신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미국은 필요하다면 원숭이두창을 치료하기 위한 관련 백신을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에서 주로 발견되던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발열과 오한, 수포성 발진 등이 증상으로 치사율은 1~10%다. 심한 경우 얼굴과 생식기에 수두와 천연두 증상과 유사한 발진과 수포가 생길 수 있다. 호흡기 비말 외 성관계 등 인체 접촉을 통해 감염되지만 사람 간의 전파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21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는 유럽과 미국, 호주 등 12개 국가에서 92건의 원숭이두창 감염 사례와 28건의 감염 의심 사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후 스위스와 이스라엘에서도 확진자가 나오면서 원숭이두창 발병국가는 14개국으로 늘었다.
주로 아프리카 지역의 풍토병으로 알려졌던 원숭이두창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WHO는 원숭이두창 감염자에 대한 추적 범위를 확대하면서 감염 사례가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