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의회 연설에서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결정할 권리는 우크라이나에게만 있다”고 말했다.

22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두다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의 의회 연단에 깜짝 등장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우크라 의회에서 연설을 한 외국 정상은 그가 처음이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요구에 굴복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우크라이나가 정치적 또는 경제적 이유로 희생돼 영토의 1㎝라도 빼앗긴다면 우크라이나뿐 아니라 서방 사회 전체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설 도중 우크라이나 의원들의 기립박수가 쏟아지기도 했다.

두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유럽연합(EU) 가입을 적극 지지한다고도 밝혔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