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중심은 계파 아닌 학생·학부모·교사·교육행정직"
"통학로 안전·과밀 해소에 역점…모든 중고생에 교통비 지급"
6·1 인천시교육감 선거에서 전국 첫 40대 교육감을 노리는 서정호 후보는 23일 "교육은 계파가 아닌 학생·학부모·교사·교육행정직 등 4주체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 후보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교육 철학과 비전을 갖추고 인천을 교육특별시로 만들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인천에서 태어난 서 후보는 인천체고와 명지대를 졸업한 후 남인천고 교사로 근무했으며 교육위원회 소속 인천시의원을 역임했다.

-- 인천교육감이 돼야 하는 이유는.
▲ 인천은 학생 수가 부산보다 많은 제1광역시지만 원도심과 신도시 간 교육 격차가 크고 교육 균형도 깨져 있다.

권위나 계파에 치중하기보다는 전국 최초 40대 '젊은 교육감'으로 실질적으로 뛰어야 한다는 생각에 출마했다.

-- 다른 후보와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강점.
▲ 젊음이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이자 시의회 의정 경력도 있어 정책이 가장 현실성 있다고 자부한다.

다른 후보들의 공약을 보면 현실성 없는 공약이 난무한다.

재원 확보 가능성은 따져봤는지 모르겠다.

저만이 의결 기관에서 활동하며 얻은 풍부한 행정 경력과 학부모로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인천을 교육특별시로 만들 수 있다.

-- 가장 중점을 두는 공약 3가지를 꼽는다면.
▲ 통학로 안전, 과밀 해소, 직업체험관 설립이다.

근거리 통학을 위해 학군을 재배정하고 모든 중·고교생에게 교통비를 지급하겠다.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교육감 결재 가능 금액을 현행 40억가량에서 300억가량으로 늘려 자체 중앙투자심사를 통한 학교 신설 방안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

-- 인천의 가장 시급한 교육 현안과 이를 해결할 방안은.
▲ 꿈과 희망을 설계하지 못하는 유아교육 발전이 시급하다.

유아교육을 관장하는 본청 초등교육과 장학사가 1∼2명뿐이어서 업무가 과중하고 유아교육진흥원도 폐교를 리모델링해 쓰는 상황이다.

성남 잡월드 같은 인천형 '키자니아'를 설립해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자유롭게 직업·진로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겠다.

-- 교육감 선거가 매번 진영 대결 구도로 흘러가는 양상이다.

▲ 교육자치법상 교육감은 정당을 가질 수 없고, 표방해서도 안 된다.

그런데도 다들 진보와 보수로 계파를 나눠 정당을 표방하며 선거를 치러왔기에 인천 교육이 이 자리에 머물러 있다고 본다.

나근형·이청연 전 시교육감은 뇌물 비리, 도성훈 교육감은 교장 공모제 비리로 신뢰를 다 깨버렸다.

이는 전교조라는 특정 단체가 아닌 집행부의 문제다.

교육에는 계파가 있어선 안 된다.

아이들에게 배가 고프면 밥을 주고 목이 마르면 물을 주는 실질적 정책이 우선이다.

-- 그동안의 인천 교육에 대해 평가한다면.
▲ 지난 집행부가 공약 이행률 97%에 제일 좋은 등급을 받았다고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2년 넘게 학생들이 학교를 가지 못했고 선생님들은 전쟁을 치렀다.

코로나 시국의 동아시아국제교육원 설립도 큰 의미는 없었다고 본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정책을 만들어야지 정책을 위한 정책은 안 된다.

-- 당선된다면 가장 먼저 추진할 일은.
▲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찾아주는 꿈 컨설팅 사업과 교권 지원 강화를 먼저 추진하겠다.

교권보호위원장도 맡았지만, 위원회 역할이 빈약하고 인력도 부족하다.

지역 교사는 3만명인데 교원돋움터 인원은 장학관 1명, 장학사 2명, 상담사 2명이 전부다.

규모가 훨씬 큰 조직으로 교권을 전폭 지원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