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8세의 돈 고스키라. / 사진=트위터
68세의 돈 고스키라. / 사진=트위터
50년간 맥도널드 햄버거 '빅맥'을 3만3000개가량 먹은 남성이 화제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워싱턴포스트는 전날 기네스 세계 기록 공식 트위터에 '매일 빅맥을 먹는 남자의 50주년 기념행사가 열렸다'는 글을 공유했다.

트위터에 올라온 내용을 종합하면 68세의 돈 고스키라는 남성은 인생 중 무려 50년간 매일 빅맥을 먹어왔다.

그는 1972년 5월 17일부터 2022년까지 총 3만2943개의 빅맥을 먹었으며, 현재 '세상에서 빅맥을 가장 많이 먹은 사람'으로 기네스 세계 기록에 등재돼 있다.

기록이 처음 등록된 시기는 1999년으로, 당시 그가 섭취한 빅맥은 총 1만5490개였다. 2021년에는 총 3만2340개로 합산돼 자신의 기네스 기록을 경신했다.

고스키는 자신이 먹은 빅맥의 수를 기록하는가 하면 연도별로 용기와 영수증 등도 모았는데, 그가 50년 동안 빅맥을 먹지 않은 날은 약 8일 정도다.
68세의 돈 고스키라. / 사진=트위터
68세의 돈 고스키라. / 사진=트위터
눈 폭풍으로 인근 맥도날드 매장이 문을 닫았을 때와 햄버거를 먹지 않길 바랐던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제외하고는 매일 빅맥을 사 먹었다.

위스콘신 주 퐁 뒤락에 사는 그는 10살이었을 때 자신의 아버지에게 "평생 빅맥만 먹겠다"고 말했던 것을 언급하며 "어릴 때 어리석은 말은 많이 하지만 그것이 현실이 될 줄 누가 알았겠냐"고 말했다.

그는 "처음 한입을 먹었을 때부터 빅맥과 사랑에 빠졌다. 두 겹의 쇠고기 패티와 함께 치즈와 특별한 소스가 조화로운 빅맥은 한 끼 식사로 훌륭하다"면서 "나는 결코 빅맥이 질리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이어 "젊고 식욕이 왕성하던 때에는 무려 하루에 9개의 빅맥을 먹었고, 나이가 든 최근에는 보통 하루에 2개만 먹는다고 밝혔다. 그런데도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신의 기록을 경신했던 2021년 당시 기네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건강 유지 비법을 밝혔다.

당시 고스키는 "빅맥을 먹을 때 감자튀김은 먹지 않고 오로지 햄버거만 먹는다. 그리고 매일 10㎞씩 꾸준히 걷는다"며 비법을 밝혔다.

그러면서 "걷기 덕분에 혈당과 콜레스테롤 모두 정상 수치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계속 빅맥을 매일 먹겠다"고 선언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