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조원 투자…취임 즉시 TF 가동해 산단 물량 확보할 것"
김은혜 "경기북부에 반도체 대기업 유치…첨단 산단 조성"
국민의힘 김은혜 경기지사 후보는 23일 "도지사에 당선되면 경기북부에 400만∼500만㎡ 규모의 첨단 산업단지를 조성해 굴지의 반도체 대기업을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의정부시에 있는 경기도북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반도체 첨단 산업단지 조성 등 '경기북부 번영 시대' 5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 후보는 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현재 다수 지역의 후보지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투자금액은 약 110조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취임 즉시 테스크포스(TF)를 만들어 산단 물량 확보 등 행정절차를 이행할 계획으로 파주 LG디스플레이에 이은 대기업을 북부지역에 유치해 경기북부 주민들이 확연하게 달라진 삶의 모습을 직감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그는 공약 발표에 앞서 이영우 전 삼성전자 부사장과 경기도 전직 고위 공직자 등 6명을 '경기북부 반도체 산업 유치위원회' 위원으로 임명했다.
김은혜 "경기북부에 반도체 대기업 유치…첨단 산단 조성"
그는 '경기북부 경제자유구역청'을 신설하고 경기북부를 서부·중부·동부 등 세 권역으로 나눠 첨단삼각벨트를 조성하는 공약도 내놨다.

그는 또 "경기북부가 중첩된 규제로 1인당 지역총생산(GRDP), 재정자립도가 최하위권"이라며 "수도권정비계획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김포 포함 접경지역 7개 시·군을 수도권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군사보호구역 규제 완화를 통해 과도한 재산권 침해를 막고 주민과 군이 상생하는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진강 인근 접경지역에 남북이 공동으로 '경제안보특별지대'를 조성해 국내 기업은 물론 미·중·일 등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마지막으로 "지하철 3호선 파주 연장과 서울∼연천 고속도로 조기 착공 등 임기 내 시급한 교통망 착공·완공, 인천국제공항에서 파주, 연천을 거쳐 강원 고성까지 이어지는 '북부번영고속도로' 등 교통망 확충을 위한 중점과제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북부 발전을 이끌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로드맵이 담겼다"며 "21세기를 경기도의 시대로 만들고 경기북부 번영의 시대도 시작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고양, 파주, 의정부, 양주, 동두천, 구리, 포천 등 7개 시의 국민의힘 시장 후보들이 함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