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전통 한약재로 사용돼 온 '모과 추출물'이 연골 손상에 의한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를 내는 메커니즘을 세포 실험 수준에서 규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모과는 한의학에서 허리·목 통증과 퇴행성 관절염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온 과일이다.

연구팀은 실험실에서 퇴행성 관절염과 유사한 염증을 일으킨 연골세포에 모과 추출물을 3가지 농도(12.5, 25, 50㎍/㎖)로 주입하고, 손상된 세포가 회복되는지를 살폈다.

이 결과, 모과 추출물 농도가 높을수록 연골의 유연성과 탄력성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성분(제2형 콜라겐, 프로테오글리칸)의 발현량이 많아지면서 연골 구조가 회복되는 양상을 보였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연구팀은 모과가 세포 내 신호전달 체계(NF-kB)에서 염증물질 분비에 관여하는 단백질(p65)의 발현을 억제해 연골 주요성분의 손상 및 분해를 막은 결과라고 해석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국제 분자 과학 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 최신호에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모과 추출물, 퇴행성 관절염에 효과"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