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인 교육, 양으로 승부하지 않아…검증받은 콘텐츠 '재구매' 일어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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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웅 패스트트랙아시아(패스트캠퍼스 지주사) 대표
임직원 필요에 의해
학습하고 효과 느껴야
美 코세라 vs 유데미
콘텐츠 수는 유데미 우위
코세라, 효과성에 포커싱
끊임없이 고객 유입 이끌어
임직원 필요에 의해
학습하고 효과 느껴야
美 코세라 vs 유데미
콘텐츠 수는 유데미 우위
코세라, 효과성에 포커싱
끊임없이 고객 유입 이끌어
대학과 자격증의 시대가 저물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같은 소프트웨어 중심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성장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기술을 요구하는 산업 생태계가 도래했다. 정해진 커리큘럼을 이수해야 따낼 수 있는 대학 졸업장과 자격증이 무의미한 시대가 된 것이다. 끊임 없이 학습하며 스스로를 업데이트하는 것만이 살 길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지난 몇 년 사이 성인교육시장에서 직무교육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플레이어도 크게 늘고 있다. 우리가 꾸리고 있는 패스트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재테크, 취미, 부업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콘텐츠 플랫폼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대세는 역시 대학과 자격증을 대체할 직무교육 플랫폼들이다. 이쯤에서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렇다면 5년 뒤에도 성인교육시장에서 살아남을 직무교육 플랫폼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업의 본질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본다. 작년에 미국에서는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 공개 강좌(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 ‘코세라(Coursera)’와 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유데미(Udemy)’의 상장이 있었다. 성공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의 사례로 함께 회자되는 두 기업은 겉보기에는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 같지만, 교육업에 접근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수만 두고 봤을 때 유데미는 양적으로 코세라를 압도한다. 유데미 플랫폼을 통해 이용 가능한 교육 콘텐츠는 18만 3천 여 개인데 반해, 코세라는 고작 4600개가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데미가 스스로를 홍보하는 방식도 교육보다는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유데미의 웹사이트는 교육 콘텐츠를 주 상품으로 하는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을 지향한다.
반면 코세라는 어떨까.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수적으로 열세지만, 교육 과정 하나 하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실습이나 프로젝트, 자격증, 온라인 학위 등을 제시한다. 또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커리어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나 실질적인 교육 효과에 대해 설득하는 데 집중한다. 단순 마케팅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두 기업의 실제적인 성과가 말하는 바는 자명하다. 연매출에 있어서는 코세라가 유데미에 못 미침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총은 코세라가 유데미에 비해 1.4배 규모이다. 업의 본질을 단순 커머스로 정의한 유데미와 정반대의 노선을 선택한 코세라의 사례는 한국의 성인교육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될 전망이다.
교육의 효과성에 집중하는 코세라의 정통적인 접근이 왜 통했을까. 성인교육시장은 유·아동이나 입시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성교육시장과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는 교육의 구매 의사결정 주체와 피교육자가 성인교육에서는 일치된다는 데 있다. 성인교육은 누가 시켜서 구매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개인이 필요를 느끼고 원해서 학습해야 하며, 교육을 수강하고 효능감을 느껴야 재구매가 일어난다. 성인교육이 고품질의 콘텐츠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양으로 밀어붙여 피상적으로 구매하는 시장이 아니다.
기업교육(B2B) 시장이 유일하게 구매 의사결정자와 피교육자가 달라 ‘양치기’ 전략으로 승부를 볼 수도 있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B2B교육시장도 최근에는 크게 바뀌고 있다. 패스트캠퍼스처럼 B2C 교육 비즈니스로 시작한 회사들이 검증 받은 교육 콘텐츠를 들고 B2B교육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결국 교육의 엔드 커스터머인 임직원이 효능감을 느껴야, 기업교육을 통해 기대하는 근본적인 비즈니스의 성장도 바라볼 수 있다는 당연한 명제를 이해관계자들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패스트캠퍼스는 이와 같은 길을 계속 걸을 것이다.
시대 변화에 따라 지난 몇 년 사이 성인교육시장에서 직무교육 중심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하는 플레이어도 크게 늘고 있다. 우리가 꾸리고 있는 패스트캠퍼스가 대표적이다. 재테크, 취미, 부업 등 다양한 주제의 교육 콘텐츠 플랫폼들도 늘어나고 있지만 대세는 역시 대학과 자격증을 대체할 직무교육 플랫폼들이다. 이쯤에서 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그렇다면 5년 뒤에도 성인교육시장에서 살아남을 직무교육 플랫폼은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이다.
이 업의 본질을 무엇으로 정의하느냐에 따라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본다. 작년에 미국에서는 대규모 개방형 온라인 공개 강좌(MOOC·Massive Open Online Course) 플랫폼 ‘코세라(Coursera)’와 글로벌 온라인 학습 플랫폼 ‘유데미(Udemy)’의 상장이 있었다. 성공한 글로벌 에듀테크 기업의 사례로 함께 회자되는 두 기업은 겉보기에는 비슷한 비즈니스를 하는 것 같지만, 교육업에 접근하는 방식은 완전히 다르다.
제공하는 온라인 교육 콘텐츠의 수만 두고 봤을 때 유데미는 양적으로 코세라를 압도한다. 유데미 플랫폼을 통해 이용 가능한 교육 콘텐츠는 18만 3천 여 개인데 반해, 코세라는 고작 4600개가량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유데미가 스스로를 홍보하는 방식도 교육보다는 폭넓은 콘텐츠 라이브러리에 방점이 찍혀 있다. 유데미의 웹사이트는 교육 콘텐츠를 주 상품으로 하는 이커머스(E-Commerce) 플랫폼을 지향한다.
반면 코세라는 어떨까. 플랫폼에서 이용 가능한 콘텐츠 라이브러리는 수적으로 열세지만, 교육 과정 하나 하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실습이나 프로젝트, 자격증, 온라인 학위 등을 제시한다. 또한 교육을 받은 사람이 커리어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이점이나 실질적인 교육 효과에 대해 설득하는 데 집중한다. 단순 마케팅 방식의 차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칠 수도 있지만, 두 기업의 실제적인 성과가 말하는 바는 자명하다. 연매출에 있어서는 코세라가 유데미에 못 미침에도 불구하고, 현재 시총은 코세라가 유데미에 비해 1.4배 규모이다. 업의 본질을 단순 커머스로 정의한 유데미와 정반대의 노선을 선택한 코세라의 사례는 한국의 성인교육시장에서도 비슷하게 반복될 전망이다.
교육의 효과성에 집중하는 코세라의 정통적인 접근이 왜 통했을까. 성인교육시장은 유·아동이나 입시준비생을 대상으로 하는 기성교육시장과 완전히 다른 성격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차이는 교육의 구매 의사결정 주체와 피교육자가 성인교육에서는 일치된다는 데 있다. 성인교육은 누가 시켜서 구매하지 않는다. 어디까지나 개인이 필요를 느끼고 원해서 학습해야 하며, 교육을 수강하고 효능감을 느껴야 재구매가 일어난다. 성인교육이 고품질의 콘텐츠를 지향해야 하는 이유다. 단순히 양으로 밀어붙여 피상적으로 구매하는 시장이 아니다.
기업교육(B2B) 시장이 유일하게 구매 의사결정자와 피교육자가 달라 ‘양치기’ 전략으로 승부를 볼 수도 있는 시장이었다. 하지만 이런 B2B교육시장도 최근에는 크게 바뀌고 있다. 패스트캠퍼스처럼 B2C 교육 비즈니스로 시작한 회사들이 검증 받은 교육 콘텐츠를 들고 B2B교육시장으로 이동하면서 나타난 변화다. 결국 교육의 엔드 커스터머인 임직원이 효능감을 느껴야, 기업교육을 통해 기대하는 근본적인 비즈니스의 성장도 바라볼 수 있다는 당연한 명제를 이해관계자들도 체감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패스트캠퍼스는 이와 같은 길을 계속 걸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