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서울 권성동 강원 김기현 울산으로…기초선거 띄우기도
'격전' 경기는 군포 신도시 공약, 김동연 공세로 지원 사격


6·1 지방선거가 여드레 앞으로 다가오면서 국민의힘 지도부가 마지막 표심을 끌어모으기 위한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이준석 상임선거대책위원장(대표)과 권성동·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24일 각각 서울, 강원, 울산을 찾아 지원유세를 벌였다.
與지도부, '안방' 누비며 각개격파…고공전은 경기에 '올인'
지도부 '스리톱'이 각자 홈그라운드를 중심으로 각개격파식 세몰이에 나서는 모양새다.

이는 선거 종반전 기초 단위 선거에 집중도를 끌어올리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국민의힘은 여러 여론조사와 자체 분석을 토대로 광역단체장 선거 전체 17곳 중 7곳 이상에서 승리를 자신하는 등 판세흐름이 비교적 안정적이라고 판단하고 있지만, 구청장 등 기초 단위 선거로 들어가면 안심할 수는 없다고 보고 있다.

통상적으로 투표율이 낮은 지방선거는 조직력에 좌우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현직 지자체장 대다수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유리한 구조라는 게 국민의힘의 분석이다.

이날 지도부가 일제히 '안방'에서 구청장 등 출마자들에게 힘을 보태고 나선 이유다.

이 대표는 오전에는 서울 관악구를, 오후에는 도봉구를 찾아 길거리 유세를 벌인 뒤 동대문구 경동시장을 방문해 현장 민심을 청취한다는 계획이다.

노원병 원외당협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대표는 당세가 취약한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일대 표심 확장에 공을 들여왔다고 당 관계자는 설명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강원 지역을 순회한다.

오전 원주 중앙시장 지원유세를 시작으로 횡성, 춘천, 양구, 인제, 고성에 이어 자신의 지역구인 강릉에서 하루를 마무리한다.

대북·안보 이슈에 민감한 강원 지역은 전통적으로 보수진영 표밭으로 여겨졌으나, 직전 2018년 지방선거를 포함해 최근에는 민주당의 손을 들어주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안심은 금물"이라는 게 당내 지역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공동선대위원장도 종일 울산 지역에 머물며 친정 표밭 다지기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與지도부, '안방' 누비며 각개격파…고공전은 경기에 '올인'
'고공전'은 최대 격전지인 경기에 메시지를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이날 유세 일정을 시작하기 전에 경기 군포시를 방문, 1기 신도시 재정비사업의 신속한 추진을 약속하며 수도권 부동산 민심을 파고들었다.

윤석열 대통령은 1기 신도시와 관련해 재정비사업 촉진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양질의 주택 10만호 공급을 위한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권 공동선대위원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주당 김동연 경기지사 후보가 지난 대선 출마 때 이재명 후보와 관련해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받고 있는 모 기업인으로부터 2천만 원 고액 후원금을 받았다는 의혹과 관련한 언론 보도를 언급하며 공개 저격했다.

경쟁 후보의 논란을 부각해 자당 김은혜 후보를 '지원 사격'한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회의장에는 '2, 이번에도 사전투표, 5월 27∼28일'이라고 쓴 새 뒷걸개가 걸렸다.

김 공동선대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김은혜 후보의 'KT 취업 청탁 의혹'에 관해 묻자 "(청탁했으면) 채용이 돼야 했던 것인데, 채용이 안 됐다고 그러더라"며 감쌌다.

국민의힘은 오는 25일에는 충남 천안을 찾아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연 뒤 예산, 당진, 서산, 태안, 보령, 대전 서구까지 충남·대전 지역을 폭넓게 훑을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