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원으로 물류센터에 투자?…카사, 온라인 시장 확대 수혜 물류센터 '첫 선'
온라인 커머스 시장 확대로 물류센터가 부동산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 부동산디지털수익증권(DABS·댑스)거래소 카사가 다음 상장 물건인 'TE물류센터'를 24일 공개했다.

TE물류센터 공모는 다음 달 16, 17일 이틀간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건물 공모 총액은 120억원으로 총 240만 댑스를 발행한다. 카사는 이번 물류센터 공모를 기점으로 서울지역 상업용 부동산의 상장에 더해 다양한 투자 기회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커머스 시장 확대 등으로 빠른 배송을 위한 물류센터가 투자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작년 수도권 물류센터 거래 규모는 전년 대비 37.1% 상승해 역대 최대 거래 규모를 기록했다. 올해 전국에 공급될 신규 물류센터 역시 약 775만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공모 대상인 TE물류센터는 천안에 있다. 목천 IC와 21번 국도로 연결돼 있어 차량 진출입이 편리하고 경부고속도로를 통해 수도권 및 지방 중심 도시까지 이동하기 편하다. 또 평택항과도 가까워 수출입 상품 보관이 쉬워 무역 기반 제조·유통 업체의 물류 거점으로 활용하기 좋다는 설명이다.

물류센터 인근에 2024년 제2 경부고속도로 안성~세종 구간이 개통을 앞두고 있고 1.5㎞ 내외로 동천안 IC도 신설될 예정이다.

이 물류센터는 LS 오너 일가가 소유하고 있는 종합 물류기업 태은물류㈜가 2027년 4월 30일까지 7년간 장기 책임 임대차 계약을 체결해 연평균 4%대(실제 배당금 및 배당률은 운용 과정에서 변동 가능)의 임대 수익이 확보된 물건이다.

물류센터 바로 뒤에 포장된 도로로 연결된 넓은 여유 부지가 있는데 물류센터 부지와 함께 개발될 가능성이 있어 추후 매각 시 유리한 조건으로 꼽힌다.

카사 관계자는 "이번 공모는 다양한 부동산 자산으로 투자 대상을 확대하고자 하는 카사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투자 가치와 수익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우량한 물건을 꾸준히 소싱해 상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