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상제' 개편 기대감에 다시 꿈틀대는 건설株…"하반기엔 대형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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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다음달 발표하기로 하면서 한동안 약세를 거듭하던 건설주들이 꿈틀대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책 기대감과 더불어 본격적인 공급 재개로 건설사 주가가 하반기부터 상승세를 탈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24일 오후 국내 건설업종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전일 대비 0.10% 오른 627.75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이날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 사업을 하는 대형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4.76% 오른 637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당초 예상됐던 하반기에서 다음달로 앞당겨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분양가상한제는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손봐야할 첫 번째 제도”라며 “개선방안을 6월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분양가에 반영되지 못한 정비사업 도중 발생한 이주비, 원자잿값 상승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조기발표가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3월 말까지 건설주들은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주요 정책들이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KRX 건설지수는 3월 28일 710.09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그려왔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문제로 착공을 하고도 분양을 미루던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다수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분양가 상한제가 개편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이 부동산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불확실성이 개선됐다는 점은 분명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발표와 함께 대형 건설사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하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시행사 등에 제공할 수 있는 대형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중소 건설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책 수혜 정도가 낮고,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악재에 대형사보다 더 취약해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6월1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금년 하반기에서 내년초부터는 정비사업 중심의 분양물량 증가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건설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로 코스피 전체 PER 대비 44%나 낮다”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 매력이 높아진 대형 건설사들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
24일 오후 국내 건설업종을 담은 KRX 건설지수는 전일 대비 0.10% 오른 627.75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가 이날 1%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방하고 있다. 아파트 건설 사업을 하는 대형 종목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은 4.76% 오른 6370원에 거래 중이다. 현대건설과 GS건설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당초 예상됐던 하반기에서 다음달로 앞당겨 발표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분양가상한제는 주택 공급을 촉진하기 위해 손봐야할 첫 번째 제도”라며 “개선방안을 6월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그동안 분양가에 반영되지 못한 정비사업 도중 발생한 이주비, 원자잿값 상승 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증권가에서는 정책 조기발표가 투자 심리를 크게 개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이후 3월 말까지 건설주들은 정책 수혜 기대감으로 상승 랠리를 이어갔지만, 주요 정책들이 하반기 중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KRX 건설지수는 3월 28일 710.09까지 올랐으나 이후 하락세를 그려왔다. 김선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문제로 착공을 하고도 분양을 미루던 업체들이 지난해 하반기 다수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분양가 상한제가 개편되면 이러한 문제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건설업이 부동산 정책에 큰 영향을 받는 만큼 불확실성이 개선됐다는 점은 분명한 호재”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하반기 정부의 주택공급 정책 발표와 함께 대형 건설사에 주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하반기 들어 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 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하기 시작하면, 안정적으로 자금을 조달해 시행사 등에 제공할 수 있는 대형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더욱 늘려나갈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중소 건설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정책 수혜 정도가 낮고, 원자재 가격 인상 등의 악재에 대형사보다 더 취약해 선별 투자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6월1일 지방선거를 기점으로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이 뚜렷해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대형 건설사들은 금년 하반기에서 내년초부터는 정비사업 중심의 분양물량 증가로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이달 건설업종의 올해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5.5배로 코스피 전체 PER 대비 44%나 낮다”며 “현대건설, DL이앤씨 등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 매력이 높아진 대형 건설사들을 주목할 만하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