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코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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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코빗은 내달 3일 14시 루나(LUNA)의 거래 지원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의 종목 지정 이후 발생한 수수료 수익 전액은 투자자 보호에 활용할 예정이다.

루나의 거래 지원 종료와 함께 입출금 서비스 또한 제한된다. 루나 입금은 이달 31일 14시에, 출금은 오는 8월 31일 14시에 종료된다.

최근 루나 가격이 99% 폭락하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심화된 가운데 코빗은 지난 10일 업계에서 가장 빨리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바 있다. 이후 지난 13일에는 코빗 리서치센터에서 '테라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보고서'를 발간해 투자자들에게 이번 루나 사태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전달하기도 했다.

루나 상장폐지와 관련해서는 기존 고객들이 본인의 자산을 자유롭게 처분하지 못하는 점을 감안해 지금까지 상장폐지 여부 및 시점에 대해 신중한 논의를 이어왔다.

논의 끝에 코빗은 이번 루나 사태 중 발생한 거래 수수료 수익 전액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코빗에서 루나를 거래 유의 종목으로 지정한 지난 10일 정오부터 현재(24일 18시 기준)까지 루나 거래량은 약 148억원이며 수수료 수익은 약 1000만원이다.

이는
타 거래소의 루나 수수료 수익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지만 코빗은 책임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로서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수익을 가상자산 전반의 투자자 피해 구제를 위해 쓰겠다는 방침이다. 루나 거래 지원 종료까지 열흘의 기간이 남은만큼 수수료 수익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오세진 코빗 대표는 "루나 가격 폭락으로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하루빨리 불안의 원인을 해결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자 내린 결정"이라며 "수수료 수익을 투자자 보호에 활용해 보다 바람직한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만드는 데 일조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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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