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감 선거에 나선 천호성 후보와 서거석 후보가 25일 상대방의 '논문표절 의혹'을 제기하며 공방을 벌였다.
전북교육감 천호성-서거석 후보, '논문표절 의혹' 공방
천 후보는 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 후보가 교수 시절인 2005년 일본 주오대학에서 '조직범죄의 형사법적 규제'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는데, 제자의 박사학위 논문(2003년 조직범죄의 실태와 대책에 관한 연구)의 많은 부분이 그대로 옮겨져 있다"며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서 후보가 출처나 인용표기를 분명하지 않게 하거나 생략한 채 수십 단락을 옮겨썼다"며 "특히 88쪽에서 95쪽은 제자의 논문 내용을 거의 복사한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천 후보는 "교육자로서 양심을 저버리고 논문을 베껴 쓴 사람, 학술사기를 친 사람이 교육감을 하겠다니 황당하다"며 "이런 사람에게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말했다.
전북교육감 천호성-서거석 후보, '논문표절 의혹' 공방
이에 서 후보는 즉각 보도자료를 내 "제자에게 연구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함께 지도하면서 작성한 것으로, 논문에 정확히 인용 출처까지 밝혔다"면서 "논문의 최초 작성자는 자신이나 다름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남의 허물을 들추기 전에 자신부터 돌아보라"라면서 천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 두건을 제시했다.

그는 "천 후보가 2009년 발표한 논문 '초등학교의 다문화교육과 인권교육의 방안'은 이선정의 전주교대 석사학위 논문 '초등학생의 혼혈아 이해증진을 위한 반편견 교육 교수·학습 방안' 가운데 21줄이나 출처를 밝히지 않고 옮겼다"고 주장했다.

또한 천 후보의 2007년 논문 '사회과 수업의 실행연구'는 2006년 발표한 논문' 사회과 수업 연구 과정에 대한 사례'의 27줄과 동일하다고 덧붙였다.

서 후보는 "자기표절은 연구실적 부풀리기의 전형적인 수법이며, 학자의 양심을 버린 것"이라며 "천 후보의 2009년 제자 논문 표절은 2008년 11월 제정된 연구윤리규정을 위반해 심각성이 크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