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일주일 앞둔 25일 김은혜 국민의힘·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는 각자 장애인 정책 공약 추가 발표 및 네거티브 정치 공세 행태를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김은혜 국민의힘.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일주일 앞두고 바쁜 일정 소화'
25일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 22일의 장애인 정책 공약을 추가해 공약하면 지지를 호소했다.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후보 캠프제공




먼저 여당인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는 이날 장애인의 사회적 인식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돌봄과 자활의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9개의 장애인 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2일 이동권 보장, 고용 기회 확대 등을 담은 장애인 지원 4대 공약에 이는 추가 발표다.


공약의 세부 내용은 ▲발달장애인 종합지원센터 운영 ▲활동지원등급 판정외 장애인을 위한 ‘0등급’신설 ▲주간보호센터 확대 및 야간보호 기능 신설 ▲지적장애 부모 가족의 지원체계 마련 ▲장애인 체육 활성화 ▲기초생활수급자 판정소득에서 중증 장애인 소득 제외 ▲장애인 공장 지식산업센터 입주 제도 개선 ▲경기도 장애인회관 건립 재추진 ▲경기도 장애인단체 운영 및 종사자 처우 개선 등이다.


이번 장애인 정책 추가공약은 현행 장애인 지원 정책을 현실에 맞춰 더욱 세분화하고, 장애인 가족 및 관련 종사자 처우 개선 등 기존 제도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세심하게 고려한 것이다.


김 후보는 “장애인의 궁극적인 삶의 질 개선은 사회적·경제적 자립에서부터 시작한다”며 “장애인이 당당한 사회의 일원으로 자리 잡는 그날까지 정책적 노력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골목 구석구석 안전한 경기도'를 만들기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 공약도 발표했다.


한편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는 이날 국회의사당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사전투표 독려 관련 기자회견을 열었다.

김 후보는 "저 김은혜에게 일할 기회를, 더 큰 약속을 지킬 수 있는 기회를 그리고 경기도가 달라질 수 있는 기회를 도민 여러분이 선택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그는 "선거가 불과 일주일밖에 남지 않았다"며 "경기도가 기회를 잡느냐, 놓치느냐는
결국 투표에서 결정될 것인 만큼 한 분이라도 더 많이 사전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반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5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생활밀착형 교통공약' 발표했다.
김은혜 국민의힘.김동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선거 일주일 앞두고 바쁜 일정 소화'
김동연 후보가 생활밀착형 교통공약을 발표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캠프제공



반면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는 25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생활밀착형 교통공약' 발표했다.

그는 이날 "버스, 택시, 철더 등 교통문제에 대한 전방위적 해결책을 담은 교통정책을 통해 경기지역 교통여건을 서울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는 민주당 소속 경기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은혜 후보국민의힘 경기도지사 후보와 국민의힘, 보수언론이 합작해 네거티브 정치 공세를 퍼붓는 행태를 강력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는 보수언론이 TV토론 직전 ‘김동연 후보 후원금 의혹’을 보도하고, 곧바로 이어진 TV토론에서 김은혜 후보가 해당 보도를 근거로 ‘김동연 후보가 이재명 후보와의 대통령 후보 단일화를 대가로 거액의 후원금을 받았다’는 허위사실 유포하는 등의 흐름이 보수언론과 국민의힘의 유착관계에 따른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정성호, 김영진, 임종성, 임오경 등 경기지역 국회의원 일동은 이날 ‘김은혜 후보·보수언론·국민의힘 합작 공작정치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김은혜 후보가 선거의 판세를 뒤집지 못하자, 마타도어하고 네거티브를 일삼는 ‘공작정치’이자 ‘구태정치’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강력 비판했다.

이어 “김은혜 후보가 말한 그 후원이 이뤄진 시점은, 김동연 후보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2021년 10월이었다”며 “김동연 후보가 출마를 선언한 작년 10월에, 이미 이재명 당시 대선후보와 단일화 논의를 시작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은 "김은혜 후보는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당시 대선 후보가 사실상 단일화를 제안한 날, 김동연 후보에게 2000만원의 후원금이 입금됐다고 주장했다"며 "단일화를 대가로 거래를 했다는 허위사실을 발표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의원들은 “김은혜 후보에게 묻고 싶다. 후원자들이 약 4개월 후에 발생할 예정인 미래를 미리 알아보고 김동연 후보에게 사전에 대가를 지불했다는 것인가”라며 “김은혜 후보는 후원한 시점과 단일화 시점 등을 생각해보면, 후원과 단일화가 전혀 상관없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에도 지상파에서 생중계되는 TV토론회에서 허위사실을 버젓이 공표했다”고 지적했다.


의원들은 “김은혜 후보와 국민의힘, 보수언론 등 ‘삼각편대’가 가세한 허위사실 유포와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 언론보도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이를 공작 정치로 규정하고 강력 규탄한다”며 “김은혜 후보는 ‘단일화 대가 등으로 고액 후원했다’라는 발언을 취소하고 국민과 도민 앞에 사죄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더불어 “근거 없는 마타도어를 일삼은 김은혜 후보는 경기도지사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후보직에서도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4일 민주당은 김은혜 후보를 공직선거법 250조를 위반한 혐의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에 고발했다. 민주당은 김은혜 후보가 김동연 후보의 당선을 방해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공표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수원=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