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서는 메타버스 활용 금융·경제 교육"
조희연 서울교육감 후보 "유치원 입학준비금 도입하겠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유치원 입학준비금을 도입하고 초등학교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금융·경제 교육을 하겠다고 공약했다.

조 후보는 25일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생애주기 교육 공약을 밝혔다.

조 후보는 "유치원 입학준비금을 도입해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해소하고 만 3세 언어발달을 조기 진단하겠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단계에서는 "메타버스를 활용한 금융·경제 교육을 도입하고 초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국어, 수학 과목에 집중한 맞춤형 교육을 하겠다"고 조 후보는 밝혔다.

중학교 단계에서는 해외 친구들과 교류하는 국제 공동 수업과 온라인 그루밍 범죄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고등학교 단계에서는 1대1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창업을 희망하는 고등학생을 위해서는 IT 혁신 스타트업 인재 양성 오디세이 과정을 신설한다는 공약을 내놨다.

이 밖에도 조 후보는 "학생의 등·하교 안심 문자 자동 발송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권 보호를 위해 모든 학교에 전화 자동녹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다른 서울교육감 후보들이 공약으로 내놓은 '학급당 학생 수 20명 이하 감축'에 대해 조 후보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급당 20명 시대를 선도적으로 열기 위해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학교 공간을 재구조화해 확보하고 기간제 교사를 파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 후보가 교육감으로 재임한 8년간 서울 학생들의 기초학력이 낮아졌다는 보수 진영 후보들의 지적에 대해서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의 자료를 보면 중3은 국어와 영어, 고2는 수학과 영어에서 기초학력 미달자 비율이 감소했다"며 "조금 들쭉날쭉하지만, 그 책임을 일관되게 진보 교육감이나 저에게 돌리는 것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