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3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3월 사망자 수는 4만448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만7937명(67.6%) 급증했다.
이는 통계가 작성된 1983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많은 숫자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율로도 역대 최대다.
올 1분기 사망자 수도 전년 동기 대비 2만5788명(33.2%) 증가한 10만336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1∼3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해지면서 이 영향이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올 1분기 조사망률(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은 8.2명으로 통계 작성 이래 최고였다.
가임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자녀의 수인 합계출산율은 올 1분기에 0.86명을 기록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저치다.
합계출산율은 2019년 1분기 1.02명을 기록한 이후 12개 분기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우리나라 연간 합계출산율은 2018년(0.98명), 2019년(0.92명), 2020년(0.84명), 2021년(0.81명) 4년 연속 1명을 밑돌고 있다.
올 1분기 출생아는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993명(2.8%) 감소한 6만8177명으로 같은 분기 기준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3월만 놓고 보면 출생아 수는 2만2925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009명(4.2%) 감소했다. 동월 기준 역대 최소다.
출생아 수는 감소하는 가운데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 인구는 2만1562명 자연 감소했다. 2019년 11월부터 29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올 1분기 출산 여성을 연령대별로 나눠보면 24세 이하 여성의 출산율(해당 연령 여자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은 2.7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명 줄었다. 같은 기간 29∼29세 여성(27.0명)은 4.3명, 30∼34세 여성(82.0명)은 1.8명 각각 줄었다.
반면 35∼39세 여성의 출산율은 47.3명, 40세 이상 출산율은 4.3명으로 각각 1.5명, 0.5명 늘었다. 40세 이상 출산율은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분기 기준 역대 최고였다.
올 1분기 혼인 건수는 4만537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637건(5.5%) 감소했다. 3월만 놓고 보면 혼인 건수는 지난해 동월 대비 1446건(8.6%) 줄어든 1만5316건으로 3월 기준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올 1분기 이혼 건수는 2만2377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2825건(11.2%) 감소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