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모듈-전장 실적 기대감에 증권가 "LG이노텍 60만원 간다"
LG이노텍의 목표주가가 처음으로 60만원대에 진입했다.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하면서 주가도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25일 LG이노텍은 6.30% 오른 37만9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가 커지면서 증권사들이 목표주가를 속속 올리는 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날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5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했다. 증권사가 LG이노텍의 목표주가를 60만원으로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은 최근 애플의 신형 아이폰에 전면 카메라 센서를 공급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그리고 있다.

이규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의 내년도 실적 성장세 둔화를 우려하는 시선이 있었지만, 전면 카메라 센서 공급 등으로 영업이익 기준 연간 15% 이상 성장할 것”이라며 “내년 기준 기대 매출액은 1조원을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증권사들도 LG이노텍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이베스트증권은 기존 대비 3만원 올린 46만원을, 현대차증권은 1만원 올린 43만원을 목표주가로 책정했다.

LG이노텍은 지난 3월23일 41만4500원으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상하이 봉쇄 등의 여파로 조정을 겪었다.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탄탄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만큼 고점 회복이 어렵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리오프닝 및 여행 수요 증가에 맞추어서 고화소 카메라에 대한 수요도 높아질 것”이라며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자동차 전장 부문도 내년부터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