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빵인데 쏠쏠…"남들 코인 폭락할 때, 난 여기서 돈 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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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 연 3%대로 '껑충'
2018년 이후 3년여 만…기준금리 인상 영향
'역머니무브' 현상에…수신 잔액 107조원 돌파
금리 추가 인상 전망…연내 연 3.5% 금리 관측
2018년 이후 3년여 만…기준금리 인상 영향
'역머니무브' 현상에…수신 잔액 107조원 돌파
금리 추가 인상 전망…연내 연 3.5% 금리 관측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전날 기준 저축은행 평균 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연 2.73%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인 4월 25일(2.55%)보다 0.18%포인트 오른 수치다. 지난해 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2.3%대에 그쳤단 점을 감안하면 6개월도 채 안 된 시점에 0.3~4%포인트가 뛴 것이다. 1년 전(1.61%) 대비로는 무려 1.12%포인트 차이다. 저축은행 평균 정기적금 금리(1년 만기)도 연 2.46%까지 오른 상태다.
대형 저축은행들도 수신금리 인상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업계 1위 SBI저축은행은 이날부터 수신금리를 0.4~0.5%포인트 추가 인상한다. 보통예금과 정기예금 금리는 0.4%포인트, 정기적금 금리는 0.5%포인트 각각 올린다. 이번 금리 인상 조치로 SBI저축은행 회전정기예금 금리(1년 만기)는 연 2.85%에서 연 3.25%로, 정기예금 금리는 연 2.75%에서 연 3.15%로 인상된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수신금리를 연 0.2%포인트 인상했다. 이로써 웰컴저축은행 정기예금 상품은 1년 만기 최고 연 2.8%, 2년 만기 최고 연 2.85% 금리가 각각 적용된다. 회전정기예금의 경우에도 연 0.2%포인트 인상 조치를 반영해 최고 연 2.8%의 금리가 제공된다. 현재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연 2.85% 금리를 제공 중인 OK저축은행 역시 수신금리 추가 인상 조치를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저축은행 수신금리 인상과 그에 따른 수신 잔액 증가 동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Fed)이 '빅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밟은 가운데 한국은행도 올해 기준금리 추가 인상 시그널을 강하게 표하고 있어서다. 이에 업계에서는 연내 연 3.5% 금리를 적용하는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할 수 있단 관측이 나온다.
대형 저축은행 관계자는 "사실상 저축은행의 경우 월급 통장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거의 없고 높은 이자를 찾아 거래 은행을 옮기는 금리 노마드족(族)의 비율이 높다. 그 때문에 고객 확보를 위해선 금리 경쟁력이 필수적"이라며 "이 같은 특성 탓에 금융사 전체 수신금리가 올라가는 금리 상승기엔 저축은행이 더 빠르고 더 큰 폭으로 수신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기정사실화된 만큼 연내 금리가 연 3%대 중반까지는 무난하게 올라갈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