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와도 면담
나경원 다보스특사, 우크라 수석부총리 면담…재건 방안 등 논의
세계경제포럼(WEF) 연차총회 '다보스포럼' 대통령 특사단장인 나경원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율리아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수석 부총리를 만나 우크라이나 재건을 위한 장기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나 특사와 스비리덴코 부총리와의 만남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한국 정부 인사와 우크라이나 각료 간 최초 대면 면담이다.

이 자리에서 나 특사는 "한국이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무력 침공을 억제하고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러 경제 제재 및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 등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후 복구·재건 참여에 관심이 있으며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했다.

우크라이나 측은 현재 화석 연료 수입이 어려운 상황을 고려해 한국 측에 전기차 지원과 장기적인 협력을 요청했으며 주택 건설 등 우크라이나 복구 지원에 한국 측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줄 것을 희망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나 특사는 이날 바트체첵 몽골 외교장관과도 만나 지난해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한 양국간 우호 관계를 평가하고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몽골 측의 지지를 요청했다.

또 그는 페터 마우러 국제적십자위원회(ICRC) 총재를 만나 최근 북한 내 심각한 코로나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고 우리 정부의 대북 코로나 방역 지원 방침에 관해 설명했다.

나 특사는 전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존 케리 미국 대통령 기후특사 등과도 만나 양자 면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 주요 외신 리더 초청 간담회에서 신정부의 외교 비전인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를 설명하고 우리 정부의 주요 외교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