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주도권 토론서 박형준에만 질문 쏟아내며 화력집중
박형준, 질문 배분하며 공방 차단, "예의아니다" 지적도
김영진, '요즈마 그룹'·'코렌스' 등 날카로운 질문으로 눈길
"혁신 부담 느끼나" vs "딱 학자풍"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설전
부산시 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부산시장 선거 후보자 TV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가 뼈있는 말을 서로 주고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민주당 변 후보는 작심한 듯 박 후보 때리기에만 전념했다.

총 3번의 주도권 토론에서 모든 질문을 박 후보에게만 쏟아냈다.

질문 쏠림에 사회자가 "두 분만 토론하는 게 썩 좋은 그림은 아니며"며 질문을 분산할 것을 유도했지만, 변 후보는 토론회 내내 박 후보에게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 후보는 자료 팻말을 준비해 질문과 답변마다 적재적소에 시청자에게 보여주며 집중을 끌어내기도 했다.
"혁신 부담 느끼나" vs "딱 학자풍" 부산시장 후보 토론회 설전
변 후보 집중 공세 속 박 후보는 자신의 주도권 토론회서 질문을 정의당 김 후보와 변 후보에 번갈아 가며 하며 변 후보 공세 여지를 일정부분 차단하며 토론을 끌어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변 후보와 박 후보 토론 주제는 '가덕신공항 플로팅 공법', '어반루프', '고리2호기' 등 기존의 주제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박 후보는 자신의 공약인 어반루프나 플로팅 공법과 관련해 '세계 최초', '혁신',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역사' 등으로 포장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변 후보에 대해서는 "행정 쪽에만 계셔서 진짜 뭔가 새로운 걸 하는데 굉장히 부담을 많이 느끼시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이에 변 후보는 "행정을 몰라도 너무 모르는 것 아니냐"면서 "그러니까 학자풍이 딱 나온다는, 그런 말씀을 드린다"고 맞받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에 "이런 게 인신공격"이라면서 "제가 청와대에서 일도 했고, 국회 사무총장도 했고, 부산시장도 1년 넘게 했는데 행정을 모른다고 하는 건 기본적으로 토론에 임하는 예의가 아니다"고 지적하며 설전을 벌였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두 후보의 공방 속에서 다양한 어젠다를 던지며 토론의 지평의 늘려가 눈길을 끌었다.

김 후보는 박 후보에 대해 '요즈마 그룹'과 관련한 질문을 날카롭게 던졌고, 변 후보를 향해서는 상생형 일자리 사업 추진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코렌스' 문제를 언급하며 변 후보를 진땀 나게 했다.

박 후보는 요즈마 그룹과 관련해 "민주당이 정치적 공세를 해 요즈마 그룹이 발을 뺐다"고 해명했고, 변 후보는 코렌스 관련 "(박 시장 산하 부산시가) 후속 조치를 했다면, 고민이 있었다면 달라졌을 것"이라고 말해 서로를 향해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