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홈쇼핑, 시어서커·리넨·시폰 소재 아이템 대거 출시…여름패션 잡는다
롯데홈쇼핑이 엔데믹(감병병의 풍토병화) 전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에 맞춰 여름 상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롯데홈쇼핑은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 사회적 거리 두기 등으로 주춤했던 패션 시장을 본격 공략하기 위해 LBL, 더 아이젤, 라우렐 등 단독패션 브랜드를 중심으로 신상품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도 인기 제품 위주로 집중 편성할 방침이다.

○리넨·시어서커·시폰 소재 ‘주목’

롯데홈쇼핑은 지난달부터 이달(지난 19일 기준)까지 패션 상품 주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늘었다고 25일 밝혔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부진하던 패션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다는 게 롯데홈쇼핑 진단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 해제로 재택근무가 속속 풀리고 야외활동과 해외여행이 재개되면서 여름 패션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롯데홈쇼핑은 전년 동기 대비 패션 상품 편성을 대폭 확대하고 단독 패션 브랜드 등의 여름 신상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초여름 날씨를 겨냥해 여름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소재의 아우터, 셔츠, 원피스 등을 주력 상품으로 내세웠다.

롯데홈쇼핑 자체 기획 브랜드 LBL은 이번 시즌 리넨과 시어서커 소재에 주력한다. 프랑스 북부를 대표하는 프리미엄 리넨을 활용한 ‘프렌치 리넨 블렌디드 재킷’을 비롯해 팬츠, 셔츠 등 리넨 소재의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인다. 청량감이 특징인 시어서커 소재를 사용한 ‘시어서커 체크 후드 원피스’도 편안한 착용감과 이색적인 디자인으로 이번 시즌 인기 아이템이 되고 있다고 롯데 측은 설명했다.

매년 롯데홈쇼핑 ‘히트상품 톱10’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단독 패션 브랜드 라우렐은 리넨과 시폰 소재를 활용한 상품들을 내놓는다. 27일부터 ‘비스코스 100 티어드 원피스’, ‘레터링 티셔츠 4종’ 등 여름 신상품들을 편성한다.

지난 3월 첫 론칭 이후 누적 주문금액 100억 원을 돌파한 자체 기획 브랜드 더 아이젤도 시폰과 아사 소재의 신상품들을 판매한다. 이달 28일 대표 프로그램 ‘엘쇼’를 통해 ‘아사면 100 썸머 셔츠’를 시작으로 내달부터 시폰 소재의 가성비 아이템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능성 화장품·보양식도 관심

롯데홈쇼핑은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됨에 따라 피부와 몸매 관리를 도와주는 제품 편성도 확대했다. 26일 최유라쇼에서는 자외선 차단을 비롯해 일상 속 열로부터 피부를 보호해 주는 ‘트록세덤 선크림’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27일부터 골프, 등산, 캠핑 등 레저활동 시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는 ‘쟈스 썬패치’, ‘AHC 선쿠션’, ‘이스딘 선밀크’ 등 자외선 차단 관련 상품들을 판매한다.

이달 말까지 여름철 보양을 위한 건강식품 방송 편성을 평소 대비 10% 이상 확대한 것도 특징이다. 지난해 유산균 등 면역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반면 올해는 야외활동이 본격화함에 따라 단백질, 다이어트, 멀티 비타민 관련 상품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재겸 롯데홈쇼핑 TV사업본부장은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야외 활동 관련 상품, 관리 용품에 대한 소비가 느는 추세”라며 “여름 소재에 특화한 패션 상품과 여름철 기능성 뷰티, 보양 건강식품 등의 편성을 예년보다 확대했다”고 말했다.

하수정 기자 agatha7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