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CEO "원숭이두창, 많이 걱정할 건 아니지만 지켜봐야"

전자현미경에 포착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AFP

미국 제약사 화이자의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가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많이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앨버트 불라 화이자 CEO는 25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 회의장에서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까지 데이터는 원숭이두창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같은 감염병처럼 쉽게 전파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했다.

그는 "모든 정보를 다 가진 것은 아니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많이 걱정할 만한 것은 아니다"라며 원숭이두창이 팬데믹을 일으킬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다만 "안심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 "상황이 어디로 향하는지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지역의 희귀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최근 미국, 유럽, 중동 등 세계 각국에서 발견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날 기준으로 19개국에서 237건의 원숭이두창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