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빅테크의 한국 반도체 엔지니어 빼가기가 본격화하고 있다. 과거엔 메모리반도체 3위 업체 마이크론이나 스마트폰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설계 업체 퀄컴 정도가 한국인 엔지니어 채용에 적극적이었다면 최근엔 엔비디아, 구글, 테슬라 등 빅테크까지 나서 고대역폭메모리(HBM) 같은 인공지능(AI) 서버용 반도체 전문 인력에 러브콜을 보낸다. AI 반도체 자체 개발의 중요성이 커지고, HBM을 포함한 고성능 메모리가 AI 시대 핵심 부품으로 떠 오르면서 메모리·설계·파운드리 고급 인력이 풍부한 한국을 채용 타깃으로 삼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한국 반도체 기업은 인력 유출 우려에 ‘초비상’ 상태다. 엔비디아, 구글까지...테슬라는 머스크가 직접 구인18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비디아, 구글, 브로드컴, 마벨, 미디어텍 등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빅테크가 HBM 전문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채용 대상 지역이나 국적을 명시하진 않았지만, HBM 시장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선도하고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사실상 ‘한국인 엔지니어 빼가기’란 분석이 나온다. 가장 적극적인 곳은 AI
"명절이 되면 200여만원의 세뱃돈을 받아 통장이 20여개가 됐습니다…35년이 됐든 30년이 됐든 딸이 장기적으로 모았어도 증여세가 발생한다는 것을 이번에 알았습니다."2017년 한 장관 후보자가 30대 중반 딸 명의 재산 출처를 묻는 말에 한 답변이다.명절 연휴를 맞아 자녀가 받은 세뱃돈이 증여세 대상인지, 세뱃돈을 이용한 투자로 증여세를 부과받을 수 있는지 문의하는 글이 온라인에 잇따라 게재되고 있다.국세청에 따르면 증여세는 재산적 가치가 있는 유형, 무형의 모든 재산 또는 이익이 무상으로 이전되는 경우에 부과되는 것으로 세뱃돈은 원칙적으로 비과세 대상이다. 국세청이 발간한 상속·증여 세금상식 자료에는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생활비, 교육비, 병원비, 축하금 등과 함께 명절에 받는 용돈 등은 증여세 비과세 대상에 해당한다"고 명시돼 있다.다만 '사회 통념상'이라는 조건을 벗어난다면 증여로 간주돼 증여세가 부과될 수 있다.증여세법상 미성년자는 직계존속(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등)으로부터 2000만원(10년 합산 기준)까지, 기타 친족(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으로부터 받을 때는 1000만원까지 공제된다. 미성년 자녀가 10년간 합쳐서 2000만원씩, 즉 태어나서 성인이 되기 전까지 4000만원까지는 받아도 증여세를 내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다.세법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과세 최저한이 50만원이라는 점에서 세뱃돈을 줄 때 최고 50만원 정도를 사회 통념의 기준으로 보면 안전하다는 의견도 있다.다만 세뱃돈이 2000만원이 넘었더라도 용돈이나 학비 등으로 사용했다면 과세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국세청에 따르면 학자금 또는 장학금 기타
최근 글로벌 소비 시장에서 ‘가격은 올릴수록 더 잘 팔린다’는 ‘베블런 효과’가 힘을 잃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일부 명품 기업의 실적이 떨어지면서다.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과 공급망 교란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린 브랜드 대신 쓸모를 선택하는 ‘듀프(고가 제품의 저렴한 대체재)’ 소비로 소비자가 이동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계속 올라가는 명품 가격18일 미국 노동통계국(BLS)에 따르면 지난해 동안 보석과 시계 등 럭셔리 소비재의 가격 인상률은 4.7%였다. 같은 일반 소비자 물가 상승률의 두 배에 가깝다.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컴퍼니와 알타감마가 발표한 ‘2025년 글로벌 럭셔리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2024~2025년에 전 세계적으로 약 5000만 명의 소비자가 럭셔리 시장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들 대부분은 과거 명품 시장의 성장을 견인했던 이른바 ‘아스피레이셔널(Aspirational·동경형)’ 소비자인 중산층이었다.이들 상당수는 스마트 컨슈머’로 진화해 듀프 시장으로 이동했다는 분석도 있다. 브랜드 이름보다 제품의 성분과 제조사를 확인하고 구매하는 소비자가 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명품 화장품의 성분을 분석하고, 동일한 제조사에서 만든 저렴한 제품을 찾아내는 ‘프라이스 디코딩’ 능력을 갖추게 됐다는 분석이다.이런 시장 변화는 글로벌 명품 기업 실적으로 이어졌다. 세계 최대 명품 업체인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의 작년 매출은 808억 유로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그룹의 핵심 수익원인 패션 및 가죽 부문은 8% 역성장을 기록했다. 이는 단순한 경기 부침이 아니라, 명품 소비의 저변을 지탱하던 중산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