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지부동 서울 집값…다주택자 매물에도 매수자 발길은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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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
서울 매물 6만개 넘었는데 거래 안 돼…3주째 '보합'
경기·인천에서 더 심한 매물 적체…하락세 지속
서울 매물 6만개 넘었는데 거래 안 돼…3주째 '보합'
경기·인천에서 더 심한 매물 적체…하락세 지속
서울 집값이 매수세 실종에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다. 지난 10일 새 정부가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세 중과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하면서 시장에 매물이 쌓이고 있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격은 제자리걸음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5월 넷째 주(23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26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1% 내리며 지난주의 하락 폭(-0.01%)을 유지했다. 서울은 0.00%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5%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첫째 주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한 이후 큰 변동 없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일에 0.01% 상승한 것 외에는 보합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 한시적으로 배제하며 절세 매물이 늘었다. 하지만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에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 6만 건을 넘어서는 등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8일 6만284건을 기록하며 6만 건 넘게 쌓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에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 배제를 요청한 직후인 4월 1일 5만1427건과 비교해도 8857건(17.2%) 증가했다.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다주택을 청산하려는 절세 매물이 나오며 시장에 매물은 늘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5월 아파트 거래는 704건에 그친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았다고 하지만, 지난해 5월 4901건이나 2020년 5월 5594건에는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 우려와 전셋값 안정,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도 하락세를 보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1% 내렸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던 서울은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북 지역에서는 은평·노원구가 신규 입주 물량과 구축 위주로 0.03% 떨어졌고 강남 지역에서는 양천구가 매물 적체로 거래가 위축되며 0.05% 내렸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셋값이 오른 곳은 서초·강남(0.02%), 성동·영등포·동작(0.01%) 등 5곳에 그쳤다.
인천은 연수구가 매물 적체로 0.39% 내리고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서구도 0.15%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10% 떨어졌다. 경기는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이천과 평택이 각각 0.25%, 0.10% 올랐지만,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양주와 수권 권선구가 각각 0.18%, 0.12%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한국부동산원은 5월 넷째 주(23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26일 발표했다.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1% 내리며 지난주의 하락 폭(-0.01%)을 유지했다. 서울은 0.00% 보합을 기록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3%, 0.05% 하락했다.
서울 집값은 지난달 첫째 주 하락을 멈추고 보합으로 전환한 이후 큰 변동 없는 모습을 보인다. 지난 2일에 0.01% 상승한 것 외에는 보합을 유지하는 상황이다. 지난 10일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중과를 1년 한시적으로 배제하며 절세 매물이 늘었다. 하지만 매수심리가 위축된 탓에 거래로 이어지진 않고 있다.
서울 아파트 매물 6만건 넘었지만…'거래절벽' 여전
강북 지역에서는 용산구가 재건축 위주로 0.05% 올랐다. 하지만 노원(-0.02%)·성북(-0.02%)·마포(-0.01%) 등 강북 대다수 지역에서 매물 적체가 심화하며 강북 집값은 0.01% 내렸다. 강남 지역은 서초구가 한강 변 인기 단지나 잠원동 재건축 위주로 0.04% 상승했고, 강남구도 삼성동과 대치동 위주로 0.02% 올랐다. 다만 송파구가 매수 심리 위축에 0.01% 떨어졌고 그 외 지역들이 혼조세를 보이면서 강남 전체로는 0.01% 상승에 그쳤다.서울 아파트 매물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 6만 건을 넘어서는 등 적체가 심화하고 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지난 18일 6만284건을 기록하며 6만 건 넘게 쌓였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문재인 정부에 다주택자 양도세 한시 배제를 요청한 직후인 4월 1일 5만1427건과 비교해도 8857건(17.2%) 증가했다. 보유세 기산일인 6월 1일 이전에 다주택을 청산하려는 절세 매물이 나오며 시장에 매물은 늘었지만,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날까지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신고된 5월 아파트 거래는 704건에 그친다. 아직 신고 기한이 남았다고 하지만, 지난해 5월 4901건이나 2020년 5월 5594건에는 크게 못 미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부동산원은 "금리인상 우려와 전셋값 안정, 매수심리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물 적체에 외곽 하락…전셋값도 내렸다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수도권 외곽 집값은 하락세를 보인다. 인천은 송도국제도시가 위치한 연수구(-0.11%)와 청라신도시가 있는 서구(-0.10%)에서 매물이 적체되고 하락 거래 증가하며 0.05% 떨어졌다. 경기 역시 시흥(-0.18%), 화성(-0.15%), 의왕(-0.11%), 용인 수지구(-0.09%) 등에서 매물 적체가 지속되며 0.03% 하락했다.전세 시장도 하락세를 보인다. 전국 주간 아파트 전셋값은 0.01% 내렸다. 지난주까지 3주 연속 보합을 유지했던 서울은 0.01% 하락으로 돌아섰다. 강북 지역에서는 은평·노원구가 신규 입주 물량과 구축 위주로 0.03% 떨어졌고 강남 지역에서는 양천구가 매물 적체로 거래가 위축되며 0.05% 내렸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전셋값이 오른 곳은 서초·강남(0.02%), 성동·영등포·동작(0.01%) 등 5곳에 그쳤다.
인천은 연수구가 매물 적체로 0.39% 내리고 신규 입주 물량 영향이 있는 서구도 0.15%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0.10% 떨어졌다. 경기는 직주근접 수요가 높은 이천과 평택이 각각 0.25%, 0.10% 올랐지만, 신규 입주 물량이 있는 양주와 수권 권선구가 각각 0.18%, 0.12%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