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허상이 유권자 안목 흐려…결과는 투표가 좌지우지"
李, 출근길 인사→주민간담회→골목 유세…한명숙 소환하며 투표 당부
민주 "투표하면 승리" 사전투표 독려전…이재명은 계양에 '사활'
더불어민주당은 6·1 지방선거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6일 투표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사전투표율을 올려 지지층 총결집을 이뤄내면 '열세'에 놓인 선거판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는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을 기록했던 지난 3·9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대선후보가 사전투표에서는 여유 있게 승리를 거둔 경험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라디오 인터뷰에서 "지방선거에서 접전 중인 곳들은 결국 적극적으로 투표하는 층이 많은 쪽이 이길 수밖에 없다"며 "꼭 투표해 달라고 다시 부탁드린다.

투표하면 이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출마한 국회의원 보궐선거(인천 계양을)와 관련해서도 "보궐선거는 투표율이 워낙 낮다.

55% 전후라는 것 아닙니까"라며 "대선 투표율에 비하면 3분의 2밖에 안 되기 때문에 결국은 투표를 많이 한 측이 이긴다"고 강조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도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번 선거에서 여론조사와 대세론이라는 허상이 유권자의 안목을 흐리게 한다"며 "선거 결과를 좌지우지하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실력 있고 유능한 민주당 후보들의 진면목을 봐달라"며 사전투표 참여를 당부했다.

민주당은 현재 여러 여론 조사상 전국 17개 광역단체장 후보들 상당수가 국민의힘에 뒤지는 것을 두고도 '착시 현상'이라고 재차 주장했다.

이는 자칫 투표 행렬에서 이탈할 수 있는 지지층을 돌려세워 막판 표 결집을 이루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위원장은 라디오에서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때 (민주당) 한명숙 후보는 18%포인트 차로 (한나라당 오세훈 후보에게) 진다고 했는데 결론은 0.6%포인트 석패였다"며 "여론조사상 지지율을 보고 실망해서 투표를 안 했던 분들이 땅을 치고 한탄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종로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10%포인트 이상 앞선다고 했는데 최종 결과는 정세균 후보의 14%포인트 압승이었다"라고도 했다.
민주 "투표하면 승리" 사전투표 독려전…이재명은 계양에 '사활'
전날 오전 일정을 줄취소했던 이 위원장은 이날은 아침부터 인천 계양구 구석구석을 누볐다.

저녁에는 인천 지원유세 일정도 2개 잡아둔 상태다.

출근길 인사, 주민 간담회, 골목 방문 등 빼곡한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구체적 장소는 공지하지 않으며 '조용한 유세'에 집중했다.

강성 지지 성향의 유튜버 등 1인 미디어들이 대거 몰리면서 되레 지역민들과 마찰을 빚는 등 뜻하지 않은 리스크 돌출을 막기 위한 전략 수정에 따른 것이다.

이 위원장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최근 지지율 하락을 의식한 듯 "선거 초반에는 다른 지역에 도움을 많이 드리려고 했는데"라며 "어쨌든 현재는 인천 계양에 집중하고 있는 상태"라고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