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SF를 좋아해 ·스트라진스키의 장르문학 작가로 살기
[신간]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
▲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 = 김홍·서이제·손원평·이서수·임선우·장진영·장희원·한정현 지음.
인간의 자연스러운 인정욕구를 드러내는 말인 동시에 때때로 그 욕구가 지나친 사람을 향한 일컫는 '관종'이라는 단어를 주제로 한국의 젊은 작가 8인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내놨다.

현실에선 초라한 삶을 살지만 연출된 삶을 대중에게 공개해 인정욕구를 채우던 한 젊은 여성은 결국 연출된 삶과 실제 삶의 괴리에 시달리게 된다.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려 현실을 피해 가상현실 게임으로 도망쳤지만, 희귀아이템을 발견해 원치 않는 관심에 다시금 매몰되는 아역 배우의 이야기도 등장한다.

소설 속의 인물들은 '관심'을 열망하다가 '관심'의 금단증상에 시달리기도 하며, 애써 도망치려 한다.

은행나무. 280쪽. 1만4천 원.
[신간]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
▲ 우리는 SF를 좋아해 = 심완선 지음.
SF 전문 평론가인 작가가 한국 SF를 이끌어가는 6명의 작가(김보영·김초엽·듀나·배명훈·정소연·정세랑)를 만나 나눈 대화를 엮은 인터뷰집이다.

여섯 작가 개개인의 가치관부터 작품을 쓸 때의 사고방식과 생활을 담았다.

소설 속 딱 한 문장을 쓰기 위해 중학교 과학 교과서부터 대학교 교과서까지 봤다는 김보영 작가부터, 쓰던 미스터리 소설이 몇 달 동안 막혀서 결국 범인이 누군지 까먹었다는 듀나 작가까지, 포기하지 않고 좋은 SF소설을 써오기 위해 분투한 작가들의 단단한 열정과 분투를 엿볼 수 있다.

민음사. 444쪽. 1만7천 원.
[신간] 관종이란 말이 좀 그렇죠
▲ 스트라진스키의 장르문학 작가로 살기 = J. 마이클 스타르진스키 지음. 송예슬 옮김.
SF계의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휴고상을 2회 수상하는 등 문학부터 영화까지 활동한 작가가 40년 넘게 문학, 만화, 드라마, 영화 등을 제작하며 쌓은 노하우를 담은 책이다.

작가는 책의 전반부에는 이제 막 시작하는 작가들을 위한 실용적인 조언을 전하고 후반부에는 작품을 써본 신입·중견작가들에게 초점을 맞춘다.

세계관과 케릭터를 설정하는 창작의 방법부터 출판사 편집자에게 작품을 어필하고 제작자의 부당한 피드백에 대응하는 법을 망라함으로써 창작을 꿈꾸는 작가들에게 용기를 준다.

바다출판사. 316쪽. 1만7천800 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