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 3색' 부산시장 후보들 탈핵 관련 입장 제각각
6.1 지방선거 부산시장에 출마한 후보 3명의 탈핵에 대한 입장이 제각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탈핵부산시민연대는 26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명 다한 노후핵발전소 및 고리2호기 폐쇄'와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철회'에 대한 정책질의서 답변 결과를 공개했다.

더불어민주당 변성완 후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례를 거론하면서 모두 동의했다.

변 후보는 "원전에서 사고가 나면 그 피해는 상상을 초월하고 회복은 불가하다"며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고리2호기의 수명을 연장하겠다는 것은 시민의 생명을 놓고 도박을 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는 "현 시점에서 찬성 혹은 반대로 답변을 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답했다.

박 후보는 "시민안전을 전제로 한 정책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며 과학적 진단부터 철저하게 진행한 후 무엇이 시민들에게 이로운지 사회적 논의를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인 정책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정의당 김영진 후보는 "부산시민의 안전과 지구의 미래를 위해 고리2호기 및 수명 다한 노후핵발전소 폐쇄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고준위 핵폐기물 관리 기본계획에 대해서는 "매우 위험한 임시저장시설을 명문화해준 것"이라며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대는 이번 정책 질의의 의미에 대해 "선거철마다 진행하는 것이지만 안전한 도시, 부산의 다른 미래를 만들어갈 지역 일꾼을 뽑는 지방선거에 중요한 기준에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