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허성곤 후보, 국힘 홍태용 후보 부동산 문제 또 제기
홍 후보, 허 후보 자녀 결혼식 문제 제기로 맞불
김해시장 후보 다툼 점입가경…부동산에서 자녀결혼식까지 공방
경남 김해시장 여야 후보 2인 공방이 주민등록·부동산 의혹에서 자녀 결혼식으로까지 번지는 양상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성곤 후보는 26일 김해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 홍태용 후보를 향해 "주민등록, 부동산 의혹을 명확히 해명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개최한 지 이틀 만에 다시 같은 내용으로 홍 후보를 공격했다.

허 후보는 전날 선관위 재산등록 자료 등을 근거로 김해에서 요양병원을 경영하는 홍 후보가 평소에는 부산에 살면서 주소만 김해에 두고 있다고 재차 공격했다.

그러면서 주민등록 이동상황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허 후보는 또 홍 후보 자녀 3명이 서울에 재개발 아파트를 공동명의로 소유한 것을 또 문제 삼았다.

홍 후보는 김해시에 소유 주택이 없지만, 전세로 김해시에 오래 살았고, 자녀가 서울 아파트를 소유한 것은 자신에게 돈을 빌린 이모가 빚을 갚는 대신 증여했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홍 후보는 일방적 의혹 제기에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며 허 후보 자녀가 호화 결혼식을 했다는 의혹으로 맞불을 놨다.

홍 후보 측은 현직 김해시장인 허 후보 자녀가 2019년 11월 김해시 예식장을 놔두고 부산시 특급호텔에서 결혼했고, 축하 화환, 하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홍 후보 측은 "지역경제 활성화는 아랑곳하지 않고 김해시에서 규모가 큰 웨딩홀보다 비용이 3배나 비싼 부산 특급호텔을 이용한 것은 김해시장으로 할 처사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허 후보는 "당시 김해시 예식장에 예약이 넘쳐 식장을 잡지 못한 자녀가 부산에서 결혼식을 해야 했다"며 "주변에 청첩장도 보내지 않고, 시청직원들에게도 알리지 않았는데 무슨 호화결혼이냐"고 반박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