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60 일자리 35만개 늘 때 '경제 허리' 30대는 5000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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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2년 연속 나홀로 감소
5060이 증가분의 93% 차지
"조선업서 일자리 逆세대교체
젊은 인력 씨 말라 경력자 채용"
![5060 일자리 35만개 늘 때 '경제 허리' 30대는 5000개 줄었다](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127705.1.jpg)
30대 일자리는 2019년 4분기 이후 2년 연속 ‘나 홀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30대 일자리는 작년 4분기 433만9000개로 전년 동기 대비 5000개 줄었다. 2019년 4분기 0.5%, 2020년 4분기 1.5% 줄어든 데 이어 작년에도 0.1%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대 이하 일자리는 1만9000개, 40대 일자리도 1만3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반면 60대 이상은 20만5000개, 50대는 14만3000개의 일자리가 늘었다. 5060세대를 합쳐 34만8000개로, 전체 일자리 증가분의 93%에 달했다. 임금 근로 일자리 증가분의 80~90%가량을 5060세대 일자리가 차지하는 현상은 통계청이 관련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8년 1분기 이후 이어져 왔다.
산업별로는 보건·사회복지(13만8000개), 정보통신(7만1000개), 도소매(6만2000개) 등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었다. 반면 문재인 정부 임기 중 일자리 증가분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공공행정 부문에서는 12만3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이는 2020년 4분기 공공행정 일자리가 151만5000개로 전년 대비 24.5% 증가한 것에 따른 기저효과라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30대가 제조업·건설업에서 잃어버린 일자리를 60대 이상이 채우는 현상도 두드러졌다. 30대 일자리는 제조업에서 2만7000개, 건설업에서 1만 개가 줄었다. 반면 60대 일자리는 보건·사회복지(7만8000개), 제조업(5만1000개), 건설업(4만2000개)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일자리의 역(逆)세대교체가 일어나는 제조업 분야는 조선업 등 중공업 분야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주가 늘었는데 오랜 불황으로 젊은 인력이 씨가 마르다 보니 당장 쓸 수 있는 경력자 위주로 채용하고 있다”며 “거친 제조업 현장에 뛰어드는 청년이 많지 않아 5060세대 위주 채용은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