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지펀드들은 어떤 종목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

투자은행인 RBC가 최근 발표된 증권당국의 규제 서류를 바탕으로 310개 헤지펀드의 주식 보유 현황을 분석한 결과 헤지펀드들은 지난 3월말 현재 ‘산업 섹터(industrial sector)에 대한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방송인 CNBC는 성장주 투자에서 저조한 성적을 낸 헤지펀드들이 산업 섹터로 옮겨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RBC는 S&P 500 종목에서 헤지펀드들이 ‘헤지펀드 로켓츠 리스트(Hedge Fund Rockets list)’를 작성하기 위해 추가한 신규 종목들을 선별했다. 목록에 있는 상위 여섯 개 중 세개 종목은 산업 섹터로 판명됐다고 RBC는 전했다.

방위산업 업체인 록히드 마틴(Lockheed Martin Corp. 티커 LMT)은 지난 1분기 헤지펀드가 선호한 산업 섹터 주식 중 하나였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으로 미사일 방어 시스템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록히드 마틴 주가는 올들어 24% 뛰었다.
록히드 마틴 주가 추이
록히드 마틴 주가 추이
철도회사인 유니온 퍼시픽(Union Pacific Corp. UNP)도 헤지펀드들이 1분기에 베팅한 종목이다. 유니온 퍼시픽 주가는 올들어 13% 하락한 상태다.

또다른 산업 섹터 주식은 닐슨 홀딩스(Nielsen Holdings PLC. NLSN)로 20개의 펀드가 보유 종목에 올렸다. 정보, 데이터 및 시장조사 업체인 닐슨 홀딩스는 올해 24% 상승했다.

이밖에 △부동산 섹터의 페더럴 리얼티 인베스트먼트 트러스트(Federal Realty Investment Trust. FRT) △정보기술 섹터의 암페놀 코포레이션(Amphenol Corporation. APH)과 시트릭스(Citrix Systems, Inc. CTXS) △금융 섹터의 S&P 글로벌(S&P Global Inc. SPGI) △소비재 섹터의 매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 Inc. MAR) △소재 섹터의 모자이크 컴퍼니(The Mosaic Company. MOS) △유틸리티 섹터의 에버소스 에너지(Eversource Energy. ES) 등도 헤지펀드의 선호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강현철 객원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