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6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다올투자증권은 한국은행이 연중 두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는 2.25%로 상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7월과 8월 기준금리 연속 인상으로 국내 기준금리는 2.25% 도달 후 연말까지 동결을 예상한다"며 "내년 중 한차례 더 인상해 2.5%로 인상 사이클을 마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물가상승 압력이 대부분 대외 요인에 기인하고 3분기를 지나는 시점부터는 물가안정이 예상되는 바, 차후부터는 대외 물가 압력을 관망하며 국내 성장 요인에 방점을 둔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한국은행은 금통위 전원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1.75%로 인상했다. 동시에 한국은행은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2.7%로 하향하고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1%에서 4.5%로 대폭 상향조정했다.

허 연구원은 한미 기준금리가 11월부터 역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 금리가 2.25%를 유지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Fed) 정책금리는 연말 2.5%대로 올라설 것으로 예상돼서다.

그는 "한미 금리역전폭은 50bp 내외로 유지되며 이는 자본유출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한은은 이러한 이슈에 일대일로 대응하기보다는 장기적 시계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유지할 수 있게 하는 통화정책을 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