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분기 GDP 잠정치 연율 1.5%↓…예상 하회

미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연율 -1.5%로 집계됐습니다.

미 상무부는 현지 시각 26일 지난 1분기 미국 GDP 증가율 잠정치가 이같이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GDP 증가율은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총 3차례에 걸쳐 발표됐습니다. 이번에 발표된 수치는 잠정치입니다. 이는 앞서 지난달 공개된 속보치 -1.4%에서 0.1%P 하향 조정됐습니다.

미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은 코로나19 사태 초기인 2020년 1분기와 2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이로써 6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에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지난 속보치 발표 당시 시장은 1분기 역성장의 주원인으로 무역 적자와 기업들의 재고 투자 둔화, 연방정부의 재정 지출 감소에 주목했습니다. 무역 적자의 경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상무부는 성명을 통해 이번 잠정치를 더 포괄적인 데이터를 기반으로 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잠정치는 개인 인벤토리와 주거 관련 소비 지출이 위축된 탓에 하락 폭이 속보치보다 커졌다고 진단했습니다.

마켓워치는 이와 관련해 지난 분기 마이너스 성장 폭이 커진 건 미국 기업들의 이익이 5분기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한편 마켓워치는 2분기 GDP 성장률은 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근거로 소비자 지출이 아직 견고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블링컨 "中, 국제법 원칙 훼손"…美, 中 견제 공식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전략을 공식화했습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현지 시각 26일, 조지워싱턴대 연설에서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습니다. 먼저 국제 질서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의 이유로 심각한 도전을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렇더라도 미국은 국제 질서의 가장 심각한 장기적 도전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해당 도전은 중국이 제기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중국이 국제 질서가 제공한 안전성과 기회에 가장 많은 혜택을 누렸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중국은 자신들의 성공을 가능케 한 법과 합의, 원칙, 기구를 훼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더 나아가 중국 공산당은 중국 내에서는 더 억압적이고, 해외에서는 더 공격적으로 나가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 장관은 대중국 정책의 핵심으로 자국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 동맹과의 긴밀한 제휴, 그리고 중국과의 경쟁을 꼽았습니다. 그러니까 미국 내 투자를 늘리고 동맹 결속을 통해 중국에 본격 대응하겠다는 겁니다.

블룸버그는 이번 발언이 중국 견제를 공식화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블링컨의 발언이 이례적으로 직접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브로드컴, VM웨어 610억 달러에 인수

통신칩 강자인 브로드컴이 기업용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인 VM웨어를 610억 달러에 인수할 예정입니다.

브로드컴은 현금과 주식교환 방식으로 VM웨어를 인수하기로 두 이사회가 합의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브로드컴이 제안한 가격은 VM웨어 주식 1주당 142.50달러입니다. 이는 수요일 종가에 48%에 가까운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입니다. 이번 거래는 올해 초 추진된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입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이번 인수로 기존 브로드컴의 소프트웨어 사업부는 3배 가까이 불어나고, 소프트웨어 매출은 전체 매출의 45%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외에도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번 인수를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브로드컴은 인수합병에 가장 적극적인 회사 중 하나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CA테크놀로지, 시만텍 보안사업부 등을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점차 높여 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소매판매 업체 실적, 소비 패턴 변화 시사"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인플레이션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메이시스, 달러 트리, 월마트, 타겟의 실적을 분석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먼저 백화점 체인인 메이시스와 미국판 다이소인 달러 트리는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고 했습니다. 한편 타겟과 월마트는 인플레이션으로 비용 압박에 직면해 실적이 부진했다고 전했습니다.

메이시스와 달러 트리의 실적이 좋아진 건 미국 소비자들이 의류 구매를 늘리자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할인 체인점으로 발길을 돌렸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니까 위드코로나로 미국인들이 사무실로 복귀하고 여러 행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되자 사람들이 백화점인 메이시스를 찾게 되었고 그 결과 식료품과 생필품 비용을 낮추기 위해 달러트리를 찾았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감소하는 상황에서 달러트리와 같은 할인점을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씨티그룹 "약세장 모델 개선…저점 매수 구간 도달"

씨티그룹이 약세장 모델 상황이 개선되고 있다며 지금이 저점 매수 구간이라고 분석했습니다.

CNBC의 보도에 따르면 씨티 그룹은 '약세장 체크리스트'를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약세장 체크리스트란 신용 스프레드, M&A 활동, 자금 흐름 등 증시 약세를 의미하는 광범위한 지표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씨티그룹은 현재 총 18개 중 6개의 약세장 신호가 보인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지난해 말 총 8.5개의 신호에서 줄어든 수치라고 했습니다.

씨티그룹의 수석 글로벌 주식 전략가인 로버트 버클랜드는 위험 신호의 수가 줄어들면 통상적으로 주식이 상승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총 18개의 약세장 신호 중 6개가 감지될 때 약세장 속에서도 12개월 동안 평균 31%의 이익을 얻었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이 저점 매수 구간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카일 바스 "美, 내년 경기 침체 가능성 높아"

헤이먼캐피털매니지먼트의 카일 배스 CIO가 미국이 내년 경기 침체에 빠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카일 배스는 CNBC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물가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성장 둔화를 암시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스태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습니다.

또 경제가 점점 식을 거라며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경기 침체가 찾아올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 이유로 식품과 에너지 가격 상승을 지목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 수준이 그리 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연준의 긴축 움직임과 관련해서도 발언을 이어 갔습니다. 연준이 인플레이션을 잡을 만큼 충분히 금리를 인상하지 못할 것이라며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연준이 경제 성장률 목표치인 2.8%를 찍으려면 경제가 남은 3분기 동안 평균적으로 4%씩 성장해야 하지만, 그 가능성은 작다고 봤습니다.


정연국기자 ykjeong@wowtv.co.kr
美 1분기 GDP 잠정치 연율 1.5%↓…예상 하회 [글로벌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