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 최북단 백령도서 해병대원·주민 투표행렬
6·1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7일 백령도 등 최북단 서해5도에서도 아침 일찍부터 소중한 한 표를 미리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인천시 옹진군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해5도에 마련된 사전 투표소 3곳에는 해병대원들과 섬 주민들이 몰렸다.

지난 대통령 선거 때와 마찬가지로 백령도 공공도서관 1층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서는 인솔자인 간부의 안내에 따라 해병대원들이 줄을 지어 차례로 투표를 했다.

해병대원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비해 모두 마스크를 썼고, 손 소독을 한 뒤 사전투표를 마쳤다.

백령도에서는 해병대 6여단 간부와 대원 3천여명이 이날과 28일 이틀에 걸쳐 사전투표를 할 예정이다.

백령도 주민 박모(63)씨는 "대선 때만큼 사전투표 열기가 높지 않지만, 첫날 아침부터 군인들이 투표를 많이 했다"며 "불편한 몸을 이끌고 나온 노인들도 많이 보였다"고 말했다.

연평도 4호 대피소와 대청도 대청2리 경로당 1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도 오전부터 섬 주민들과 외지인들이 몰려 지지 후보를 뽑았다.

북도면 국민체육센터와 자월면 생활문화센터 등 옹진군 사전투표소 4곳에서도 순조롭게 투표가 진행됐다.
[사전투표] 최북단 백령도서 해병대원·주민 투표행렬
옹진군선관위 관계자는 "옹진군 관내 거소투표자는 덕적면의 굴업도와 지도 주민 20여명을 포함해 모두 90명"이라며 "이번 지방선거 때는 방역지침에 따라 원하는 유권자에게만 비닐장갑을 지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 시내 사전투표소도 이른 아침부터 미리 투표하려는 유권자들로 북적였다.

인천에는 총 158곳에 사전투표소가 마련됐다.

부평구 23곳, 미추홀구 21곳, 남동구 20곳 등이다.

사전투표는 별도의 신고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전국 어느 투표소에서나 할 수 있다.

사전투표소의 위치는 중앙선관위(http://www.nec.go.kr) 홈페이지나 스마트폰 앱 '선거정보'에서 검색할 수 있다.

코로나19 확진자의 사전투표는 이틀 차인 28일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