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사진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 서울오피스. (사진 = 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공급한 신용대출에서 중·저신용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이 19.9%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9.9%포인트나 상승한 수준이다.

1분기 동안 공급한 중·저신용 대출금액은 6253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7월 출범 후 올해 4월 말까지 중·저신용고객(KCB 신용점수 분포 하위 50%)에게 공급한 무보증 신용대출 규모는 총 4조9717억원이다.

중·저신용 대출 비중은 4월말 기준으로 20.8% 기록 중이다. 새로운 신용평가모형을 적용한 지난해 6월부터 매월 약 1%포인트씩 상승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연말 목표인 25%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6월 새로운 신용평가모형 적용한 후 올해 3월 말까지 중·저신용 고객 대상 신용대출을 검토한 결과, 최저 2.98%의 금리로 대출을 실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500점 대도 최저 3.84%의 금리로 대출을 실행했다. 신용점수대별 중·저신용 고객의 대출 평균금리를 살펴보면 △800점대 평균금리는 5.89% △700점대 평균금리는 6.57% △600점대 평균금리는 8.44% △599점 이하 평균금리는 10.86%를 각각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그간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중·저신용자의 금리 구조의 단절을 메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금융권별 평균 대출금리를 보면 카드사 15.2%, 캐피털 15%, 저축은행 16.4%, 대부업 23.7%로 3%대의 시중은행과의 금리 차이가 매우 컸다는 점에서다.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을 받아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 중 가장 높게 오른 사람은 387점이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점수가 오른 중·저신용 고객은 평균 64점 상승했다. 이처럼 상승한 신용점수를 바탕으로 금리인하요구권을 활용해 가장 금리를 가장 많이 내린 고객은 대출금리를 8.23%포인트나 낮췄다.

카카오뱅크는 중·저신용 고객에 대한 변별력 강화를 위해 '대안정보 신용평가모형'을 개발 중이다. 현재 카카오 공동체 외 교보그룹과 데이터 협력을 진행하고 있으며, 다른 금융회사를 이용하고 있는 중·저신용 고객을 위한 '대환 신용평가 모형'도 개발할 계획이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