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원 다른 몰입감"…게임사, OST에 공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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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작곡가와 잇단 협업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OST
마블 영화 음악 작곡가와 손잡아
넷마블·펄어비스도 투자 확대
게임 넘어 공연·음원으로 확장
넥슨, 전통예술 접목 공연 선봬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OST
마블 영화 음악 작곡가와 손잡아
넷마블·펄어비스도 투자 확대
게임 넘어 공연·음원으로 확장
넥슨, 전통예술 접목 공연 선봬
게임회사들이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용자의 몰입감을 높이는 OST 본연의 역할을 넘어 공연, 음원 등 외연 확장에도 적극적이다.
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지난 20일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3만여 명의 접속자가 몰려 1200여 석이 1분 만에 매진됐다. 18일에는 가수 소향이 부른 OST ‘스위트 드림, 마이 디어’를 공개했는데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 OST는 마블 영화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유명 작곡가 브라이언 타일러와 협업하는 등 게임 출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용자들이 OST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꾸준히 만들면서 로스트아크만의 색다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5, 26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 공연이 열렸다.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수록곡과 e스포츠 대회 테마곡 등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4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공연의 후속 공연이기도 하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캐릭터를 이용한 가상 걸그룹 ‘K/DA’를 통해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다. 2018년 선보인 데뷔 앨범 ‘POP/STARS’는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 팝 차트 2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넥슨도 11, 12일 게임과 전통예술을 접목한 공연 ‘보더리스’를 선보였다.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 창작을 지원해 게임의 문화 콘텐츠 가치를 확산한다는 취지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대표 게임에 전통예술을 접목한 다소 색다른 공연이었다. 넥슨은 지난 3월 메이플스토리 OST를 연주하는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를 열기도 했다.
게임사들이 음악에 신경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시각과 함께 이용자의 감각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요소인 만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 게임회사 관계자는 “MMORPG는 장엄한 음악, 대전 액션 게임은 록 음악 등 게임 장르나 콘셉트에 맞는 음악을 통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며 “메인 테마곡처럼 게임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은 개발 단계부터 작곡가와 함께 논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공연이 된 게임 음악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게임 음악을 주제로 한 연주회가 잇달아 열리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자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로스트아크의 수록곡을 연주하는 공연 ‘디어 프렌즈’를 다음달 3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연다.국내 정상급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이 연주를 맡았다. 지난 20일 티켓 예매를 시작하자마자 3만여 명의 접속자가 몰려 1200여 석이 1분 만에 매진됐다. 18일에는 가수 소향이 부른 OST ‘스위트 드림, 마이 디어’를 공개했는데 주요 음원 플랫폼에서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스마일게이트 관계자는 “로스트아크 OST는 마블 영화에 참여했던 할리우드 유명 작곡가 브라이언 타일러와 협업하는 등 게임 출시 초기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며 “이용자들이 OST를 활용한 2차 창작물을 꾸준히 만들면서 로스트아크만의 색다른 콘텐츠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25, 26일에는 부산 벡스코에서 ‘리그 오브 레전드 :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 공연이 열렸다. 라이엇게임즈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LOL) 수록곡과 e스포츠 대회 테마곡 등으로 구성했다. 지난해 4월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개최한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공연의 후속 공연이기도 하다.
라이엇게임즈는 LOL 캐릭터를 이용한 가상 걸그룹 ‘K/DA’를 통해 꾸준히 앨범을 내고 있다. 2018년 선보인 데뷔 앨범 ‘POP/STARS’는 아이튠즈 K팝 차트 1위, 팝 차트 2위 등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었다.
넥슨도 11, 12일 게임과 전통예술을 접목한 공연 ‘보더리스’를 선보였다. 게임 콘텐츠를 활용한 실험적인 예술 창작을 지원해 게임의 문화 콘텐츠 가치를 확산한다는 취지의 사회공헌 프로젝트다. 메이플스토리, 카트라이더, 바람의나라 등 넥슨의 대표 게임에 전통예술을 접목한 다소 색다른 공연이었다. 넥슨은 지난 3월 메이플스토리 OST를 연주하는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를 열기도 했다.
유명 작곡가 앞다퉈 기용
유명 작곡가와의 협업 사례도 부쩍 많아졌다. 넷마블은 ‘콜 오브 듀티’ 등 유명 게임의 OST를 만든 작곡가 잭 월에게 신작 게임 ‘오버프라임’의 음악을 맡겼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신작 ‘도깨비’ 주제가는 걸그룹 있지(ITZY)의 곡을 만든 별들의전쟁이 맡았다. 영상 퍼포먼스 디렉터는 세계적 댄스 크루 원밀리언의 리아킴이다.게임사들이 음악에 신경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몰입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시각과 함께 이용자의 감각을 직접적으로 자극하는 요소인 만큼 투자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한 게임회사 관계자는 “MMORPG는 장엄한 음악, 대전 액션 게임은 록 음악 등 게임 장르나 콘셉트에 맞는 음악을 통해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며 “메인 테마곡처럼 게임을 대표할 수 있는 음악은 개발 단계부터 작곡가와 함께 논의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