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서 찍은 듯"…버추얼스튜디오 경쟁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메타버스·OTT 타고 조성 붐
VAC, 파주에 亞 최대 규모
CJ ENM·SKT도 줄줄이 개관
'그린 스크린'보다 비용 적고 빨라
올해 실감형 콘텐츠 시장 11兆
삼성·LG "대형 LED 새 먹거리"
VAC, 파주에 亞 최대 규모
CJ ENM·SKT도 줄줄이 개관
'그린 스크린'보다 비용 적고 빨라
올해 실감형 콘텐츠 시장 11兆
삼성·LG "대형 LED 새 먹거리"
![LG전자 LED 사이니지의 가상 배경을 통해 달 착륙 상황이 재현되고 있다. /LG전자 제공](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138398.1.jpg)
VAC, 파주에 콘텐츠 스튜디오 구축
26일 정보기술(IT)업계에 따르면 메타버스 기업 브이에이코퍼레이션(VAC)은 파주에 버추얼스튜디오 네 동을 비롯한 대규모 콘텐츠 스튜디오 단지를 조성한다. 내년에 문을 여는 게 목표다. VAC 관계자는 “버추얼스튜디오 중 하나는 연면적이 최대 2000㎡에 달할 것”이라며 “한곳에서 콘텐츠 제작 전 과정을 아우를 수 있는 종합 단지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는 VAC가 작년에 이어 내놓는 대규모 콘텐츠 제작 공간이 된다. VAC는 작년 경기 하남에도 총 1만1265㎡ 규모의 스튜디오 단지를 조성했다. 이 단지 내 ‘스튜디오C’는 연면적이 1088㎡(약 330평)다. 스튜디오C를 두른 LED 메인 디스플레이는 가로가 53.5m, 높이는 8m에 달한다.
불붙은 버추얼스튜디오 확보전
!["달에서 찍은 듯"…버추얼스튜디오 경쟁](https://img.hankyung.com/photo/202205/AA.30140205.1.jpg)
문화체육관광부에 따르면 올해 국내 실감형 콘텐츠 시장 규모는 11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020년(2조8000억원)에 비하면 약 다섯 배로 뛴 규모다. 시장이 커지면서 주요 기업들은 버추얼스튜디오를 앞다퉈 열고 있다. CJ ENM은 지난 24일 파주 스튜디오센터 단지에 연면적 1650㎡ 규모 버추얼스튜디오를 개관했다. SK텔레콤도 지난달 경기 성남시 판교에 총연면적 1500㎡ 규모의 ‘판교 XR스튜디오’를 열었다. 작년엔 특수시각효과(VFX) 기업 덱스터스튜디오, 자이언트스텝 등이 버추얼스튜디오를 새로 마련했다.
삼성·LG엔 ‘사이니지’ 신시장
국내 전자 기업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올 들어 콘텐츠 스튜디오에 사이니지를 공급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LG전자는 VAC의 새 대규모 버추얼스튜디오에 LED 사이니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성 제품이 아니라 실감형 콘텐츠 제작에 특화한 새 모델을 적용한다. LG전자 관계자는 “VAC와 함께 콘텐츠 촬영에 가장 적합하도록 설계한 스튜디오 전용 사이니지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문을 연 CJ ENM의 버추얼스튜디오엔 삼성전자가 LED 사이니지 ‘더 월’을 공급했다. 더 월을 콘텐츠 스튜디오용으로 쓴 첫 사례다. 메인 디스플레이 크기가 지름 20m, 높이 7m, 대각선 길이는 22m에 달한다.각 기업은 국내 사례를 발판으로 레퍼런스(평판)를 쌓아 세계 시장도 두드릴 계획이다. 중국 기업들이 낮은 단가를 앞세워 먼저 깃발을 꽂은 미국·유럽·중동 등 시장도 공략한다. LG전자 관계자는 “해외 방송사, OTT 플랫폼 등에 버추얼프로덕션 솔루션을 제공하는 사업을 VAC와 공동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