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사과했지만…민주 지도부 또 '내홍'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朴, SNS 사과 5시간 만에
"공동유세문 협의 거부당해"
尹측 "朴, 혁신위원장직 요구"
"공동유세문 협의 거부당해"
尹측 "朴, 혁신위원장직 요구"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사진)이 최근 자신이 꺼내든 ‘586 용퇴론’ 등으로 당이 내홍을 겪은 것과 관련해 27일 “지도부 모두와 충분히 상의하지 못하고 기자회견을 한 것에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SNS를 통해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음이 상했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과 25일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586 용퇴론과 팬덤 정치 극복 쇄신안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며 “같은 지역구 4선 이상 출마를 약속대로 금지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또 “잘못된 내로남불을 강성 팬덤이 감쌌고, 이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대중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성 지지층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에 윤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 586세대 의원들은 불쾌감을 나타냈고 비공개회의에선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위원장의 사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박 위원장은 “586이 다 물러나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며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약 5시간 뒤인 오후 8시께 박 위원장이 다시 SNS에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고 써 지도부 간 균열이 수습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는 “인천 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 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자리와 세대 교체를 요구했고 윤 위원장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께 SNS를 통해 “열심히 뛰고 계신 민주당 후보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더 넓은 공감대를 이루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지적도 달게 받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마음이 상했을 윤호중 공동비대위원장에게 사과드린다”고도 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지난 24일 기자회견과 25일 선거대책위 회의에서 586 용퇴론과 팬덤 정치 극복 쇄신안을 제기했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한다”며 “같은 지역구 4선 이상 출마를 약속대로 금지해야 한다”고 세대교체를 주장했다. 또 “잘못된 내로남불을 강성 팬덤이 감쌌고, 이 때문에 국민의 심판을 받았다”며 “팬덤 정치와 결별하고 대중 정치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성 지지층도 비판했다.
박 위원장의 발언에 윤 위원장을 비롯한 선대위 지도부, 586세대 의원들은 불쾌감을 나타냈고 비공개회의에선 고성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위원장의 사과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불거진 갈등을 봉합하는 차원으로 해석됐다. 박 위원장은 “586이 다 물러나라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에 출마한 586 후보들은 사퇴하라는 주장도 아니다”며 “시대의 흐름과 국민의 요구에 부합하지 못하는 586은 물러나고, 남아 있는 586도 역할이 달라져야 한다는 뜻”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약 5시간 뒤인 오후 8시께 박 위원장이 다시 SNS에 “윤 위원장과 협의를 진행했지만 결과적으로 거부를 당했다”고 써 지도부 간 균열이 수습되지 않았음을 드러냈다. 그는 “인천 유세에서 윤 위원장과 함께 공동 유세문을 발표하자고 요청했지만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유세에 참석하지 못하고 차를 돌렸다”고 밝혔다.
하지만 복수의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박 위원장은 혁신위원장 자리와 세대 교체를 요구했고 윤 위원장 측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