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기상청 태풍정보시스템이 전면개편된다. 일반 국민들도 태풍의 위치, 위험성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게 된다.

기상청은 25일 제주 서귀포시 국가태풍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롭게 선보일 지리 정보 체계(GIS) 기반 태풍정보서비스를 공개했다. GIS는 지역에서 수집한 각종 기상, 기후, 지리 정보를 데이터화 해 분석·종합하는 시스템이다. GIS 기반 태풍정보서비스는 태풍위치 70% 확률반경, 예측진로, 위성영상 중첩 등 다양한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보여줄 수 있는 시스템이다.

새 시스템에서 가장 주요하게 달라진 부분은 위치별 태풍의 강도를 다르게 보여주는 솔루션이다. 기존 태풍정보서비스에선 통보문 형태로, 태풍이 언제 어디로 지나갈지만을 보여줬다. 새 시스템에선 태풍 안에서도 어떤 곳이 15m/s, 25m/s 등 강한 풍속을 맞게되는지 세세하게 표현했다. 태풍별 강도를 아이콘을 다르게 해 가독성 및 이해력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새로운 시스템은 7월에 공개된다. 현재 80% 수준으로 시스템 개발을 완료했다. 함동주 국가태풍센터장은 "기존 일괄 정보 전달 형식에서 수요자 선택형으로 시스템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며 "또 위험단계를 구체적으로 단계화해 국민들이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같은 시기 태풍 위험 상세정보 시스템도 정식으로 운영된다. 기상청은 지난해부터 태풍 상륙이 예상될 때 태풍의 구체적인 정보를 알려주는 태풍 위험 상세정보 시스템을 시범으로 운영해왔다. 7월부터 정식으로 이 시스템을 운영하게 된다. 풍속 예상정보를 태풍이 육상에 있을 때는 물론 해상에 있을 때도 제공한다. 파고 예상정보를 최대파고, 예상시점 등 세분화해 보여줄 예정이다.

함 센터장은 "개편의 가장 큰 목적은 국민들이 손쉽게 자신의 위치에서 태풍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며 "국민들과 가장 효율적인 소통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귀포=구민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