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오는 4일 국회에서 열리는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현재로서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나가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정 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더불어민주당 전용기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할 예정인가"라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이어 "대통령 시정연설이 매년 있는 것은 아니고 총리가 대신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고 덧붙였다.그동안 정치권에서는 윤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통화 내용, 김건희 여사 특검법 등을 둘러싸고 여야 대립이 극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이 직접 시정연설을 하기보다 한 총리가 대독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제기됐다.윤 대통령이 예산안 시정연설을 직접 하지 않을 경우 2013년 이후 11년 만에 총리가 연설문을 대독하게 된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우크라이나 파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신 실장은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국민의힘 배준영 의원의 우리 군의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묻는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서는 "북한이 핵 능력을 향상해도 원하는 대로 전략 환경이 이뤄지지 않고 오히려 반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북한이 핵을 개발하는 것은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흐트러뜨리기 위한 것인데 오히려 한미동맹은 강해지고 한미일 안보협력은 강화되고 있다" 설명했다.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
대통령 비서실을 대상으로 열린 1일 국회 운영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충돌했다. 천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과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의 통화 녹음과 관련해 "국민들에게 눈속임하려고 하니 (윤 정부)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고 했고, 정 실장은 "개혁신당 지지율이나 생각하라"고 응수했다.이날 두 사람의 설전은 천 의원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공천은 천 의원이 잘 아는 이준석 당시 국민의힘 대표가 '아무 문제 없다'라고 얘기했다"는 정 실장의 발언을 문제 삼으면서 시작됐다.천 의원은 "이런 식으로 (국민의힘에서) 그때 쫓아내기 직전인 이준석 대표를 거론하면서 국민들에게 눈속임하려고 하니 지지율이 19%가 나오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그렇다고 대통령실이 거짓된 해명을 국민 앞에 내놓은 게 달라지냐"고 덧붙였다.이에 정 실장은 "이준석 대표에게 물어보라"며 "천 의원은 명씨와 이준석 대표와 새벽 4시에 사찰에 가서 홍매화를 심었잖아요"라고 했다. 22대 총선을 앞두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천 의원이 지난 3월 경남 하동 칠불사에서 홍매화를 심은 것을 거론한 것이다.천 의원은 "지금 저랑 싸우자고 나오신 것이냐"라고 맞받아쳤다. 이후 정 실장은 "천 의원이 (대통령보다) 명씨를 더 잘 알지 않냐"고 했고, 천 의원은 "무슨 말씀이냐. 대통령이 훨씬 더 잘 아시는 것 같다"고 했다. 천 의원은 "이준석 대표로 물 탄다고 그게 물 타지냐"라며 "국민 앞에서 잘못한 것은 제대로 잘못했다고 인정해야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한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