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이날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에 설치된 사전투표소에는 평일에 투표가 어려운 직장인 등이 몰렸다.
어린아이의 손을 잡고 온 부부나 보행기에 의지해 아픈 몸을 이끌고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투표소 앞에서 줄을 선 유권자들은 선거사무원의 안내에 따라 차례대로 기표소로 이동해 사전투표를 마쳤다.
계양구에서는 지방선거와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지는 만큼 주민들의 투표 열기는 뜨거웠다.
계양을은 최근 공표된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가 접전을 이어가면서 지역 주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출근 전에 잠시 짬을 내 투표를 하러 왔다는 정재준(32·남)씨는 "인천 경제가 어려운 상황인데 경기를 살릴 수 있을 거 같은 후보에게 투표했다"고 말했다.
이모(56·여)씨는 "지역 발전을 위해서 힘쓸 수 있는 사람에게 한 표를 주고 싶어서 사전 투표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런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오전 11시 현재 계양구의 사전투표율은 14.56%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고령층 비율이 높은 옹진군(28.13%)·강화군(22.17%)·동구(17.32%)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전투표 첫날인 전날 계양을의 사전투표율은 11.98%로 전국 보궐선거 지역 7곳 가운데 보령·서천(16.38%)에 이어 2번째로 높았다.
이날 윤형선 후보는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함께 계산2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사전 투표를 마쳤다.
이재명 후보는 전날 오전 계양구 계산4동 행정복지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를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