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공약 재차 강조…수도권 서부 개발 다짐
이재명 "서울 9호선 인천 계양테크노밸리로 연결하겠다"
6·1 국회의원 보궐선거 인천 계양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29일 "서울 9호선을 계양테크노밸리까지 지선으로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인천시 계양구 상야동 서울지하철 9호선 전동차 차량기지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공약을 내놨다.

그는 "그동안 계양구는 공항철도, 공항고속도로, 쓰레기 도로, 수도권 순환도로, 경인아라뱃길 같은 국책사업을 위해서 길을 내주기만 했다"며 "개발제한구역, 군사시설보호구역, 고도 제한, 소음피해까지 각종 규제로 특별한 희생을 치러왔던 만큼 이제 상응하는 보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3기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철도 계획이 없는 곳이 계양테크노밸리"라며 "이곳 차량기지에서 테크노밸리 중심부까지 거리는 약 5㎞에 불과하다.

9호선을 연장하면 계양테크노밸리뿐 아니라 주변 동양동을 포함한 계양2동은 역세권이 형성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후보는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재차 밝히며 수도권 서부 발전을 완성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김포공항을 인천공항으로 이전·통합하면 영종경제자유구역은 '공항경제권' 규모를 훨씬 더 키울 수 있다.

이는 곧 인천 발전과 국가의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제주 관광객이 줄어들고 서울 동쪽 주민들의 공항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며 "공항철도 급행화를 조속히 추진하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D Y자 노선을 신속하게 건설하면 서울에서 인천공항까지 더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며 이 공약을 비판한 국민의힘 측에 응수했다.

또 김포공항 이전 추진위원회를 구성해달라고 호소하고 자신을 위원회 일꾼으로 임명해달라고 계양구 주민들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 밖에도 계양테크노밸리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업 유치, UAM 이착륙장 조성 방안 추진 등도 공약으로 내놨다.

기자회견 말미에 그는 "정치는 새로운 길을 만드는 것"이라며 "서울 9호선 계양테크노밸리 연장을 시작으로 김포공항 이전, 수도권 서부 대개발을 이재명이 확실하게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는 전날 제주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김포공항의 폐쇄는 제주 입도 관광객의 상당수가 사라질 것을 의미한다"며 이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비판했다.

그는 "이 상황은 제주도민의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며, 제주도민들은 이에 맞서 심판해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끝까지 싸워 제주도 관광산업 말살 계획을 막아내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