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레옹이 죽던 날, 사라진 은행법이 있다고? [홍기훈의 슬기로운 금융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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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더 머니이스트
영란은행, 영국 정부 국채 관리
발행 화폐량 동일 금 보유 조항
나폴레옹 사망…'금 반출 금지법' 폐지
영란은행, 영국 정부 국채 관리
발행 화폐량 동일 금 보유 조항
나폴레옹 사망…'금 반출 금지법' 폐지

1707년 스코틀랜드왕국과 잉글랜드왕국이 연합법(Acts of Union)을 통해 '그레이트브리튼'이라는 하나의 국가로 탄생하면서 아메리카·아프리카·아시아 식민지가 개척된 영향이었습니다. 영국의 산업이 눈부시게 성장하면서 정부가 국채를 발행해 철강산업과 같은 중공업에 대규모 투자를 지원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영란은행이 정부 국채 관리 업무를 담당하게 된 겁니다.
문제는 1792년 프랑스 혁명으로 탄생한 공화국과 공화제에 반대하는 오스트리아, 프로이센, 영국, 러시아, 프랑스 왕당파가 전쟁을 벌였다는 것입니다. 1793년 프랑스는 국가총동원령을 발동하면서 리옹, 툴롱,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에서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당시 영국은 툴롱, 벨기에, 네덜란드, 라인 지역에서 프랑스군과 교전하며 많은 금을 지출하게 됩니다. 이 영향으로 영란은행은 1781년 사업 면허 갱신에 포함돼 있던 금 보유 조항을 지킬 수 없게 되었죠. 이에 따라 1797년 영국 정부는 은행의 금 반출을 금지하는 은행규제법을 공표하게 됩니다. 이 법은 나폴레옹이 사망하는 1821년까지 유지됐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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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문의 : thepen@hankyung.com